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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7월 근원 인플레이션 2.9%...일본은행 목표치 상회, 금리 인상 재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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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7월 근원 인플레이션 2.9%...일본은행 목표치 상회, 금리 인상 재부상

신선식품 제외 CPI 2.9% vs 전망 3.0%, 식품 인플레이션은 7.4%로 가속
미·일 무역협정 체결로 불확실성 감소...연말 추가 금리인상 전망 힘얻어
2025년 5월 31일, 일본 도쿄에 있는 세븐앤아이홀딩스의 자회사인 이토요카도 식료품점에서 판매되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비축한 쌀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5월 31일, 일본 도쿄에 있는 세븐앤아이홀딩스의 자회사인 이토요카도 식료품점에서 판매되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비축한 쌀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 사람들. 사진=로이터
일본 수도 도쿄의 7월 근원 소비자 인플레이션이 일본 중앙은행 일본은행(BOJ)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며 올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를 다시 높였다고 2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25일 일본 총무성 발표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 비용을 제외한 도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월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중앙값인 3.0%를 약간 밑돌았지만 6월 3.1%에서 소폭 둔화한 수준이다.

이러한 둔화는 주로 연료비 억제를 위한 정부 보조금 종료에 따른 지난해 에너지 가격 상승의 기저효과에 기인한다.

변동성이 큰 신선 제품 가격을 제외한 식품 인플레이션은 6월 7.2%에서 7월 7.4%로 가속화되어 가계가 계속해서 생활비 상승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BOJ가 내수 주도 물가의 척도로 면밀히 주시하는 신선식품과 연료비를 모두 제외한 도쿄의 별도 지수는 7월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해 6월과 같은 속도를 유지했다.

7월 서비스 가격은 전년 대비 2.1% 상승해 6월보다 꾸준히 상승했으며, 이는 기업들이 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을 계속 전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데이터는 BOJ가 오는 30~31일 열리는 다음 금리 검토에서 면밀히 검토할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때 이사회는 분기별 전망 검토를 통해 이번 회계연도 인플레이션 전망을 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연료비 상승의 기저효과와 주요 쌀 가격 급등 둔화 전망으로 인해 소비자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몇 달 동안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이와증권의 스에히로 토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기 시작하면 BOJ는 금리를 인상할 시급한 필요성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명목 임금 상승률이 올해 현재까지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BOJ는 지난해 10년 동안의 급진적인 부양책을 종료하고 일본이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기 직전이라는 전망으로 1월에 단기 금리를 0.5%로 인상했다.

중앙은행은 금리를 추가 인상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했지만, 미국 관세 인상의 영향으로 5월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다음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결정이 복잡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일본과의 무역협정을 깜짝 발표하면서 일본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었고, 일부 투자자들은 올해 말까지 또 다른 금리 인상에 대한 베팅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우치다 신이치 BOJ 부총재는 발표 몇 시간 후 이번 합의가 불확실성을 줄이고 일본이 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협정 발표 전에 실시된 로이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은 BOJ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BOJ가 이달 회의에서는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