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알리바바부터 스타트업까지 대거 참여… 리창 총리, AI 자급자족 강조
딥시크 등 저비용 고성능 모델 '세계 놀라게 해'… AI 칩 규제 속 '자력갱생' 의지 천명
딥시크 등 저비용 고성능 모델 '세계 놀라게 해'… AI 칩 규제 속 '자력갱생' 의지 천명

글로벌 기술 거물인 화웨이와 알리바바부터 야심 찬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중국 기업들이 이틀간의 세계 AI 컨퍼런스(WAIC)를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테슬라, 알파벳(구글), 아마존 등 서구 기업들도 행사에 참여하여 AI 기술 경쟁의 장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리창 중국 총리는 회의 개막식에서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지도자들에게 AI 부문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중국은 AI와 기타 첨단 기술의 자급자족을 국가 발전 계획의 핵심 기둥으로 삼았으며, 2030년까지 중국을 AI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이러한 야망은 초강대국들이 기술 지배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중국을 미국과 충돌하게 만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는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AI 칩과 칩 제조 장비를 포함한 첨단 기술에 대해 중국에 수출 제한을 가해 왔다.
엔비디아(Nvidia)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최근 중국을 방문하는 동안 딥시크, 알리바바의 '콰웬(Qwen)', 텐센트의 AI 모델을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번 세계 AI 컨퍼런스 주최 측은 8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여 3,000개 이상의 첨단 제품, 40개의 대규모 언어 모델, 50개의 AI 기반 장치, 60개의 지능형 로봇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거물 외에도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업체 유니트리(Unitree)와 같은 주목할 만한 스타트업들도 이번 쇼에 참가하여 최신 AI 기술 혁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AI 분야에서 '자력갱생'을 통해 기술적 진보를 이루고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