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방식보다 열효율 높고 화재 위험은 낮춰…데이터센터·ESS 등 확장성 주목
미·중 기술 경쟁 속 '국내 합작' 혁신…청정에너지 결합하면 환경 효과 커져
미·중 기술 경쟁 속 '국내 합작' 혁신…청정에너지 결합하면 환경 효과 커져

지난 26일(현지시각) 더쿨다운에 따르면 침지냉각은 배터리 같은 발열체를 특수 냉각유에 직접 담가 열을 식히는 기술로, 기존 공랭식이나 수랭식에 비해 열전달 효율이 월등히 높다. 범한유니솔루션은 S-OIL의 냉각유를 세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팩에 적용해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 가파른 전기차 성장세 속 기술 경쟁 치열
가파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 흐름과 맞물려 이번 기술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일부 시장 예측에 따르면 전기차는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의 50%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런 차세대 냉각 기술은 배터리 화재 위험, 에너지 소비, 긴급 방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전기차의 미래 기술'로 꼽힌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비슷한 기술 도입이 퍼지는 추세다. 배터리 기술 혁신 경쟁은 여러 방면에서 나타난다. 최근 메릴랜드 대학교 연구진은 화재 위험을 줄인 전고체 배터리를 공개했고, 영국의 한 기술 기업은 낡은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해 폐기물을 줄이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 전기차 보급, 친환경 충전 인프라와 동반 성장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친환경 충전 설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방식은 석탄, 석유 같은 오염 유발 연료 사용을 줄여 환경 이점을 키우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에너지세이지(EnergySage)'처럼 검증된 태양광 설치 업체의 견적을 온라인으로 비교하는 서비스를 이용해 소비자가 손쉽게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사례가 늘면서 최대 1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전기차 자체의 효율 향상과 더불어 충전 과정에 태양광 같은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면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S-OIL 관계자는 "범한유니솔루션과 협력은 침지냉각 기술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앞으로 데이터센터, ESS,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한 열관리 솔루션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범한유니솔루션 관계자 역시 "이번 침지냉각 ESS 개발은 높은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을 상용화한 사례"라면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계속해서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