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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7월 임원 자사주 취득 신고 급증…지난달 대비 10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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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7월 임원 자사주 취득 신고 급증…지난달 대비 10배 '껑충'

삼성전자 월별 임원 자사주 변동 공시 현황.  그래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월별 임원 자사주 변동 공시 현황. 그래프=글로벌이코노믹
올해 들어 삼성전자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7월 한 달간 자사주 취득 공시가 지난달보다 10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집계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임원들은 2025년 7월 한 달간 총 35건, 순매수 기준 9758주를 신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별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치다.

다만, 이 집계는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날짜를 기준으로 정리한 것으로, 실제로 주식을 매입한 날짜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전자공시 규정에 따라 임원은 주식 거래 후 일정 기간 안에만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거래일과 공시일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별 공시 흐름을 통해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집중 시점을 파악할 수 있다.

가장 활발했던 날짜는 7월 28일로, 하루에만 11명의 임원이 10건 이상의 주식 변동 사항을 공시했다. 이 가운데 김덕호 상무와 황완구 부사장은 각각 412주, 533주를 순매수하며 비교적 큰 폭의 취득을 신고했다. 같은 날 김태훈 상무(350주), 김태정 상무(387주), 김현우 부사장(270주) 등도 자사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특히 7월 전체적으로는 매도보다 매수가 훨씬 많았는데, 30건 이상의 공시 중 매도 사례는 김민구 부사장(-1300주), 최일환 상무(-48주) 등 소수에 불과했다.

월별 흐름을 살펴보면 2월(총 4건), 3월(총 4건), 6월(1건) 등에서도 소규모 매입이 있었으나 전체 순매수량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반면 7월 들어 매입 건수와 규모가 모두 급증하며 임원진의 주가 방어 심리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한편 7월 29일에는 배희선 상무(115주), 박태훈 상무(203주), 심우철 상무(139주), 김선정 상무(22주) 등도 자사주 취득을 신고했다.

자사주 매입은 내부자의 신뢰를 대외에 보여주는 대표적인 행보로, 주가 방어와 투자자 신뢰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번 임원 자사주 취득 공시에서 실제로 매매한 일자 중 일부 임원의 경우 7년 전(2018년) 취득한 부분도 있어 뒤늦은 공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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