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정상회담 추구 안 해… 초청 있으면 中 방문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시진핑 주석의 초청이 있다면 중국을 방문할 수도 있다고 덧붙이며, 초청이 이미 연장되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중 양국 간의 무역 및 안보 긴장이 여전히 고조되는 가운데, 양국 정상의 첫 대면 회동 성사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2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중국에 갈 수도 있지만, 시진핑 주석의 초청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관심이 없습니다!"라고 명시했다.

로이터 통신은 앞서 트럼프와 시진핑 보좌관들이 올해 말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 동안 양국 정상 간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방문이 성사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이후 두 초강대국 지도자 간의 첫 대면 만남이 될 것이다.
회담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양측 소식통에 따르면 논의는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시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 기착할 가능성이나,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APEC 행사와 별도로 시진핑 주석을 만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이번 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3차 미중 무역 협상이 가을 정상회담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관세와 수출 통제의 새로운 강화가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계획에 영향을 미 미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시진핑 주석에게 '초청'이라는 명분을 제공함으로써, 양국 간의 대화 재개 의지를 보이면서도 자신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