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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회원이면 전 세계 145개 호텔 할인받는다…MHR과 '로열티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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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호텔 회원이면 전 세계 145개 호텔 할인받는다…MHR과 '로열티 혁명'

마이밀레니엄↔롯데리워즈 혜택 교환, 독일 마리팀 이어 아시아 확장 가속화
롯데호텔의 내부 객실 모습. 사진=롯데호텔이미지 확대보기
롯데호텔의 내부 객실 모습. 사진=롯데호텔
글로벌 호텔업계에서 로열티 프로그램 협력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호텔 체인인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싱가포르 기반 밀레니엄 호텔 앤 리조트(MHR)와 전략적 로열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지난 28(현지시각) 를리(RLI)에서 보도했다.

이번 협정에 따라 롯데호텔 리워즈 회원들은 전 세계 80개 지역에서 145개 이상의 호텔을 운영하는 밀레니엄 호텔에서 우대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다. 반대로 밀레니엄의 마이밀레니엄(MyMillennium) 회원들도 롯데호텔 전 세계 체인에서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 아시아-유럽 축 연결하는 전략적 제휴 확대

이번 파트너십은 MHR이 독일 마리팀 호텔과 체결한 제휴에 이은 두 번째 글로벌 로열티 협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단순한 제휴를 넘어 글로벌 호텔업계의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을 제시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MHR의 곽렝벵(Kwek Leng Beng) 회장은 "마리팀과 롯데 같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이 여행할 때 지원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이러한 협력은 전통적인 경계를 넘어 고객과 비즈니스를 위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기업가적 사고방식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MHR의 최고상업책임자(CCO)이자 이번 파트너십을 주도한 사우라브 프라카시(Saurabh Prakash)"마리팀과 롯데는 해당 지역의 강력한 브랜드로, 각각 엄청난 충성도와 우수성에 대한 명성을 얻고 있다""해당 지역의 기존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를 MHR의 도달 범위와 결합하면 여행자에게 혜택을 주는 네트워크가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 글로벌 호텔 경쟁력 강화 효과 기대

이번 제휴로 롯데호텔은 기존 국내외 26개 호텔 체인을 넘어 밀레니엄의 글로벌 네트워크까지 확장하게 됐다. 밀레니엄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세계적 호텔 그룹으로, 더 빌트모어, 그랜드 밀레니엄, M 소셜, 스튜디오 M, M 호텔, 콥쏜, 킹스게이트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호스피털리티 업계 분석가들은 이번 파트너십이 롯데호텔의 기업공개(IPO) 추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면세점 실적 회복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크로스 브랜드 로열티 파트너십이 고객에게 더 넓은 선택권과 향상된 보상을 제공하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 세계 호텔업계가 코로나19 회복 국면에서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이같은 전략적 제휴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고객 충성도 제고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