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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7월 수출, 美 관세 시한 앞두고 '프런트 로딩'에 2개월 연속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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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7월 수출, 美 관세 시한 앞두고 '프런트 로딩'에 2개월 연속 증가 예상

로이터 여론조사, 수출 4.6%↑ 전망… 반도체 판매 '견조', 6월 대비 '소폭 상승'
美 25% 관세 위협 지속, 日 15% 협정 체결에 '압박'… 하반기 수출 '먹구름' 전망
2025년 4월 2일 한국 평택 평택항에서 크레인과 선적 컨테이너가 목격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4월 2일 한국 평택 평택항에서 크레인과 선적 컨테이너가 목격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한국의 7월 수출이 견조한 반도체 판매와 미국의 관세 시한을 앞둔 '프런트 로딩(선행 선적)' 덕분에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30일(현지시각) 로이터 여론조사가 밝혔다.

아시아 4위 경제 대국인 한국의 7월 수출은 22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중간 추정치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6월의 4.3% 증가보다 약간 빠른 수치이며, 2024년 12월 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다. 이달 첫 20일 데이터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16.5% 증가했지만, 최대 무역 상대국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전체 수출은 2.2% 감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으며, 한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 시한까지 무역 협정을 성사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무역 경쟁국인 일본은 지난주 관세율을 15%로 낮추는 협정에 서명하여, 한국에게 최소한 더 나쁘지 않은 협정을 체결하라는 압박을 가중시켰다.
하나증권의 전규연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협상 후에도 한국에 대한 관세율이 최소 15% 이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국향 수출에 전반적인 충격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주 미국의 관세가 3분기부터 수출에 부담을 주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분기의 강력한 기술 수출은 무역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가 1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

7월 무역수지 중간 추정치는 53억6000만 달러 흑자로, 2018년 9월 이후 가장 큰 흑자였던 6월의 90억8000만 달러보다는 감소했다. 수입은 6월 3.3% 증가한 후 7월에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매달 무역 수치를 발표하는 최초의 주요 수출 경제국인 한국은 8월 1일 금요일 오전 9시(0000 GMT)에 7월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반기는 한국 수출업체들에 훨씬 더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의 관세 부과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