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원유 선물 가격이 아시아 시간대 기준 4영업일 연속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해결을 추진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에 대한 관세 발동을 경고하는 가운데, 공급 긴장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우리나라 시간으로 31일 오전 9시 28분 기준 북해 브렌트 선물 9월물은 0.27달러(0.4%) 상승한 1배럴=73.51달러, 미국 WTI 선물 9월물은 0.37달러(0.5%) 상승한 70.37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전부 1% 상승한 것에 이은 계속된 오름세다.
더 활발히 거래되는 브렌트 10월물은 0.29달러(0.4%) 오른 72.76달러를 기록했다.
후지토미 증권 분석가 타자와 리키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국에 대한 2차 관세로 인해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되며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다고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분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9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위한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무역 상대국에 대한 100%의 2차 관세를 포함해 러시아에 대한 조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그는 오늘부터 10일 이내에 러시아를 향한 조치가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러시아가 50일 이내에 평화 협정에 응하지 않으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의 최대 구매국인 중국에 대해서도 구매를 계속할 경우 높은 관세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지난 30일 이란과 관련된 115개 이상의 개인, 단체, 선박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하면서 원유 선물 시장에 혼돈이 예상된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