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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수 활성화 위해 소비자 보조금 690억 위안 대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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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내수 활성화 위해 소비자 보조금 690억 위안 대거 투입

보상판매 프로그램에 95억 달러 규모 특별국채 할당
정치국 "내수 잠재력 발휘" 지시에 따른 구체적 정책 발표
중국 상하이의 주요 쇼핑 지역에서 사람들이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상하이의 주요 쇼핑 지역에서 사람들이 걷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정부가 글로벌 변동성 속에서 국내 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직접 보조금과 소득 증대 노력을 포함한 일련의 지원 조치로 소비 병목 현상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2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관계자는 1일 기자회견에서 가계 지출을 촉진하기 위해 베이징이 다양한 소비재에 대해 상당한 할인을 제공하는 보상 판매 프로그램에 690억 위안(95억 달러)의 초장기 특별국채를 할당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자금은 10월에 발행되어 올해 네 번째 배치가 될 것이며 총 금액은 연간 목표인 3천억위안에 도달할 것이다. 최고 경제 기획관의 저우 첸 관료는 "소비는 점점 더 중국 경제 성장의 초석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NDRC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인 보상 판매 프로그램은 올해 현재까지 총 판매 수익이 1조7천억 위안 이상을 창출했으며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40.3% 증가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소비의 핵심 지표인 전국 소매판매는 2025년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소비는 2025년 상반기 경제성장에 52%를 기여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61.4%에서 감소한 수치다.

이번 발표는 베이징 최고 지도부가 내수를 확보하기 위한 더 큰 노력을 촉구한 같은 주에 나왔다. 지난 30일 시진핑 주석이 이끄는 집권 공산당의 주요 의사결정 기관인 24명으로 구성된 정치국 회의에서 "내수의 잠재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할 것을 촉구했다.

저우는 정치국의 지시에 따라 NDRC가 시장 요구에 따라 지속적이고 표적화된 정책 지원을 통해 고용 시장을 안정시키고 소득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포함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에는 전국적으로 695만 개의 새로운 도시 일자리가 창출되어 연간 목표의 58%에 도달했다. 하지만 소득 정체, 고용 불안 증가, 일부 도시의 구매 제한은 계속해서 가계 지출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당국은 소비재 공급을 최적화하고 충전 시설 및 물류 시스템과 같이 소비를 지원하는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저우는 서비스 부문이 문화, 관광, 스포츠 등의 여가 활동과 노인 돌봄, 의료 등 일상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우선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방 정부가 이러한 지역에 대한 지출 제한을 완화하도록 권장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한편 목요일 리창 총리가 이끄는 중국 내각인 국무원은 개인 소비 및 서비스 부문 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에 대한 이자 보조금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보조금 비율, 전체 규모, 적격 대출 범위를 포함한 정책의 자세한 내용은 아직 명확하지 않았다.

내각은 온라인 성명을 통해 보조금이 간소화된 절차와 자금 사용에 대한 감독 강화를 통해 적시에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미·중 무역갈등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 중심의 성장 모델로 전환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와 청년 실업률 증가 등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 대응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소비 부양책이 단기적으로는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구조적인 소득 증대와 사회보장제도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지속 가능한 소비 증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