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벤트 상반기 3,640만 달러 순이익 예상, '체중 감량 약물' 매출 10억 위안 기대
비원, 혈액암 치료제 '미국·유럽 판매' 힘입어 상반기 4,200만 달러 순이익 전망
비원, 혈액암 치료제 '미국·유럽 판매' 힘입어 상반기 4,200만 달러 순이익 전망

이는 중국 바이오 산업의 성숙과 함께 신약 개발 능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고 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노무라의 중국 헬스케어 연구 책임자 장 지알린(Zhang Jialin)의 추정에 따르면, 쑤저우에 본사를 둔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Innovent Biologics)는 전년 동기 3억 9,260만 위안(약 750억 원) 손실에서 벗어나 상반기 순이익 2억 6천만 위안(약 3,640만 달러, 한화 약 5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상장 이후 첫 연간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노벤트는 지난해 7월 출시된 체중 감량 약물 '마즈두타이드(mazdutide)'의 매출이 하반기에 10억 위안(약 1,880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 개선에 핵심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비원의 이익 성장은 주로 미국과 유럽에서 혈액암 치료제 '자누브루티닙(zanubrutinib)'의 판매에 의해 주도되었다. 비원은 8월 6일 상반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노벤트와 비원은 아케소(Akeso)와 같은 다른 중국 생명공학 회사들과 함께 지난 몇 년 동안 해외 개발을 위해 다국적 파트너들에게 약물 후보 물질의 라이선스를 부여하며 수십억 위안의 선불 수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쟁 환경 변화와 규제 장애물로 인해 협력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아, 신약 개발 프로세스의 마일스톤 지불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2년 3월 이노벤트의 주요 종양학 약물 '신틸리맙(sintilimab)'에 대한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미국 내 판매 신청을 거부한 바 있다.
맥쿼리의 토니 렌 아시아 헬스케어 리서치 책임자는 "중국의 라이선스 거래를 포함한 대부분의 라이선스 거래는 실제 지불금에서 소규모이며, 중장기적으로 라이선스 제공자의 재무 성과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생명공학은 크게 성숙해졌으며 중국 환자와 정부 지불자를 위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일부 기업은 더 이상 투자자 자금 조달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