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헬프 승객만족도 평가서 김해 25위·제주 31위…창이공항은 34위로 밀려

항공편 보상 서비스 분야 글로벌 리더인 에어헬프(AirHelp)가 지난 3일(현지시각) 발표한 공항 평가 결과에 따르면, 부산 김해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이 세계 공항 승객 경험 순위에서 각각 25위와 31위를 기록하며 34위에 머문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앞섰다.
◇ 정시성과 서비스 품질에서 우수한 점수
에어헬프는 전 세계 250개 공항을 대상으로 정시 운항, 고객 의견, 음식과 소매 서비스 품질 등 3개 기준으로 승객 경험을 평가했다.
제주국제공항은 관광지역 제주에 있는 특성을 살려 음식과 상점의 질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31위를 차지했다. 제주공항은 인천국제공항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공항으로 분류된다. 2024년 여객 수 기준으로 1위 인천(7,037만명), 2위 제주(2,910만명), 3위 김포(2,342만명), 4위 김해(1,369만명) 순이다.
일본 나고야 중부공항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 정시 운항 10점 만점에 8.2점, 고객 의견 8.1점, 음식과 상점 품질 8.0점을 기록하며 15위에 올랐다. 이 공항은 대중목욕탕과 보잉 박물관을 포함해 다양한 쇼핑과 식사 기회를 제공하는 일본에서 가장 편리한 공항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 세계 공항 순위 변화
이번 에어헬프 평가에서 세계 1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공항이 차지했으며, 카타르 도하 하마드 공항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칼리드 공항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국제기구에서 세계 1위 공항으로 선정되는 창이공항은 에어헬프 목록에서 34위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동남아시아 공항 중 유일하게 상위 100위 안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번 평가 결과가 한국 공항들의 서비스 개선 노력과 승객 중심 운영 방식이 국제 차원에서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정시 운항률과 고객 서비스 품질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한국 공항 운영의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