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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글로벌 침체 속 '산업용 로봇' 설치 유일한 증가… 일본·미국·EU 모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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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글로벌 침체 속 '산업용 로봇' 설치 유일한 증가… 일본·미국·EU 모두 '감소'

2024년 中 설치량 5%↑, 세계 비중 54% 차지… "기술 주도 성장 전환 전략" 영향
생산량 상반기 35%↑… 로봇 밀집도, 韓·싱가포르 이어 '3위' 등극
중국이 전 세계적인 산업용 로봇 설치량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전 세계적인 산업용 로봇 설치량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전 세계적인 산업용 로봇 설치량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하며, '기술 주도 성장'으로의 전환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11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국제로봇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 IFR)의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설치량은 약 52만 대로 감소했다.

주요 시장인 일본(-7%), 미국(-9%), 유럽연합(-6%)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은 홀로 5% 증가한 약 29만 대를 설치하며, 전 세계 설치량의 54%를 차지했다. 2023년의 51%보다 더 높은 비중이다.

이러한 중국의 약진은 노동 집약적인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제조 체인을 업그레이드하려는 노력의 결과다.
중국 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한 총 37만 대에 육박했다.

IFR에 따르면, 2020년 근로자 1만 명당 246대의 로봇을 운영했던 중국은 2023년에는 이 수치를 470대로 거의 두 배 늘리며 한국과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로봇 채택은 전통적인 전자 및 자동차 산업을 넘어 일반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2020년 38%였던 일반 산업의 설치 비중은 2024년 53%로 증가했다.

이토 타카유키 IFR 회장은 아시아에서 산업용 로봇의 성장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이며,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 확장이 설치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적 회복력을 갖춘 현대화와 개선은 중국의 다음 5개년 계획에서도 계속될 것"이라며, 이는 로봇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