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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에 미국산 대두 구매 확대 요청...“조속히 4배, 땡큐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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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에 미국산 대두 구매 확대 요청...“조속히 4배, 땡큐 시진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측에 미국산 대두 구매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를 4배로 늘리기를 희망한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다.

이 게시글이 올라가자 미국 대두 선물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중국은 대두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위대한 농민들은 가장 튼튼한 대두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이 조속히 대두 주문을 4배로 늘려주기를 희망한다. 이는 중국의 대미 무역 적자(China's Trade Deficit with the USA)를 크게 줄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며 “감사합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라고 올렸다.

이후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대두 선물 가격은 0446 GMT(한국 시간 오후 1시 46분) 기준 2.13% 상승한 1 부셸=10.08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지난해 대두 수입량이 약 1억 500만 톤으로 이 중 약 4분의 1을 미국에서, 나머지 대부분은 브라질에서 수입했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미국산 대두에 대한 의존도를 점차 줄이고 공급처를 남미로 전환해 왔다.

이에 대해 아그레더 컨설팅(베이징) 창립자 조니 샨은 “중국이 평소보다 4배 많은 양의 대두를 미국에서 구매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7월 하순 스톡홀름에서 열린 각료급 협의에서 상호 일시 중단 중인 관세 조치 중단 기간을 추가로 90일 연장하는 것에 합의했다. 다만 로이터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 확대에 동의하는 것이 중단 기간 연장 조건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제1차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중이 체결한 무역 합의 제1단계에는 중국이 대두를 포함한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가 포함됐다. 그러나 중국의 수입은 최종적으로 목표치를 크게 밑돌았다.

로이터는 “올해 중국은 아직 제4분기 미국산 대두 구매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라며 “미국 대두 생산자들은 중국을 대체할 판매처를 찾고 있지만, 중국과 비슷한 판매처는 없다고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