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배터리·750W 모터로 96.5km 주행…팻타이어로 계단도 OK

킹불이 이번에 선보인 디스커버 2.0 시리즈는 기존 1세대 디스커버를 잇는 모델로, 프레임이 다른 두 가지로 나왔다. 일반형인 '디스커버 2.0'은 전통 방식인 스텝오버(step-over) 알루미늄 프레임을, 'ST' 모델은 키 작은 사람도 쉽게 탈 수 있는 스텝스루(step-through) 프레임을 썼다.
◇ 강력한 모터와 대용량 배터리로 도심·산악 주행 다 잡아
두 모델 모두 750W 바팡(Bafang) 브러시리스 뒤 허브 모터를 달아 85Nm 토크를 낸다. 가장 빠른 속도는 시속 45km이고, 가장 가파른 35도 비탈길도 올라간다. 타는 사람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전기자전거 속도 규정에 맞춰 시속 8km에서 45km 사이에서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특히 모든 종류의 길을 달리려고 폭 10.16cm(4.0인치), 길이 20.32cm(8.0인치) CST 팻타이어를 썼다. 또 26mm 움직임폭 킹불 OS-D26 앞 서스펜션과 토크 센서를 달아 여러 길에서 타는 맛을 좋게 했다.
타는 사람 편의를 위해 속도, 배터리 남은 양, 도움 모드, 총 주행 거리 등을 보여주는 백라이트 액정 화면을 넣었다. 밤 주행을 위한 48V LED 헤드라이트와 통풍이 잘 되는 안장도 기본으로 준다.
무게는 디스커버 2.0이 34.6kg, ST 모델이 34.9kg이고, 두 모델 모두 가장 무겁게 181.4kg까지 실을 수 있다. 핑크, 화이트, 스페이스 그레이 등 세 가지 색으로 나왔다.
◇ 쑥쑥 커지는 전기자전거 시장에서 경쟁력 키우려 노력
킹불이 신제품을 내놓은 것은 빠르게 커지는 세계 전기자전거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시장조사업체 리서치네스터(Research Nester)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자전거 시장 규모는 441억 2000만 달러(약 60조 8500억 원)를 기록했고, 올해는 500억 7000만 달러(약 69조 원) 규모로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시장은 2036년까지 2267억 달러(약 312조 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해마다 평균 13.8% 이상 늘어날 것으로 리서치네스터는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기후 위기 해결책으로 친환경 이동수단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기자전거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기름값이 비싸진 요즘 자동차 대신 쓸 교통수단으로 전기자전거가 돈을 아끼는 데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킹불은 디스커버 2.0 시리즈를 자사 공식 웹사이트에서 1299달러(약 180만 원)에 판다고 발표했다. 정해진 기간 동안 두 대를 사면 200달러(약 27만 원)를 깎아주는 행사도 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