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두 수출 시즌 앞두고 中, 9·10월 물량 대부분 브라질서 확보
"수요 4배 확대" 촉구한 트럼프… 23% 관세 유지에 中 바이어 "구매 의사 없어"
"수요 4배 확대" 촉구한 트럼프… 23% 관세 유지에 中 바이어 "구매 의사 없어"

1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수입업체들은 이미 9월 선적용 대두 화물 예약을 마쳤으며, 약 800만 톤의 물량을 모두 남미에서 가져왔다. 10월 물량도 예상 수요의 절반인 약 400만 톤을 브라질에서 확보했다.
지난해 중국 종자 수입업체는 9월과 10월 두 달 동안 미국으로부터 약 700만 톤의 대두를 구매했다.
하지만 무역 긴장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9월부터 시작되는 미국의 작물 연도에 대한 중국의 구매가 장기간 중단될 위험이 커지면서 시카고 대두 선물 가격에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베이징 기반의 컨설팅 회사 아그레이더 컨설팅(AgRadar Consulting)의 자오닝 샹(Johnny Xiang) 설립자는 "중국이 미국에서 평소 양의 4배에 달하는 대두를 구매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두박 선물 가격은 미국산 수입이 공급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기대로 인해 0.65% 하락했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은 미국산 대두 수입에 대한 중국의 관세가 23%로 유지되어 가격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최근 양국이 합의한 90일간의 관세 휴전 연장 자체만으로는 구매를 촉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기반의 아그레이더 컨설팅의 조니 시앙(Johnny Xiang)은 "양측이 11월에 관세 인하에 합의한다면, 중국 바이어들은 4분기에 미국산 대두 구매를 재개하여 미국의 수출 기간을 연장하고 브라질의 신작물 판매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관세를 제외하면 10월 선적용 미국 대두는 브라질 화물보다 톤당 약 40달러 저렴하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무역 전쟁 이후 미국 농산물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왔으며, 지난해에도 약 1억500만 톤의 대두 수입량 중 2213만 톤만 미국에서 구매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