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종합광고대행사로 유명한 덴츠그룹이 감원을 결정했다.
해외 사업 부진으로 인한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덴츠그룹은 14일(현지시각) 발표 자료를 통해 해외 사업에 종사하는 직원 중 8%에 해당하는 약 3400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발표 자료에서 덴츠그룹은 이번 감원 대상이 해외 지사의 본사 및 백오피스 부서로 한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구조 개혁과 관련해 새로운 중요한 결정이나 변경 사항이 있을 경우 신속히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덴츠그룹은 지난 2월 해외 사업의 구조 개혁과 비용 계상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구조 개혁 비용으로 올해(2025년 12월 기준)에 500억 엔을 예상했지만 비용이 들어가는 시기 등의 변화와 계획 재검토 등을 진행한 결과 현재 약 270억 엔으로 전망되며 나머지 대부분은 내년 이후에 계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덴츠그룹은 지난 2013년 영국 광고 회사인 이지스 그룹을 당시 환율로 약 4000억 엔에 인수하며 세계 시장에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적극적인 합병 및 인수(M&A)를 추진하여 해외 사업을 강화했지만 영업 손실이 이어지며 감원의 바람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덴츠그룹의 2024년 12월 유럽, 중동 및 미주 지역에서 영업손실 약 2100억 엔을 계상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가라시 히로시 덴츠그룹 사장은 성명을 통해 “해외 사업의 경우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발표 이후 덴츠그룹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약 11%가량 폭락한 2790.5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