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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대만 완하이라인 1.3만TEU급 컨선 13척 인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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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대만 완하이라인 1.3만TEU급 컨선 13척 인도 마무리

에너지 효율 높인 신형 엔진·윈드 디플렉터 장착…'스마트십' 인증도
2030년까지 30척 추가 확보…메탄올 이중연료 선박 발주로 친환경 전환 가속
삼성중공업이 대만 완하이라인에 인도한 13,100TEU급 컨테이너선 '완하이 A20호'. 이 선박은 에너지 효율을 높인 신형 엔진과 윈드 디플렉터를 장착한 친환경 스마트십으로, 완하이라인은 2030년까지 메탄올 이중연료 선박 등을 포함해 30척의 신조선을 추가로 확보하며 친환경 선대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사진=완하이라인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중공업이 대만 완하이라인에 인도한 13,100TEU급 컨테이너선 '완하이 A20호'. 이 선박은 에너지 효율을 높인 신형 엔진과 윈드 디플렉터를 장착한 친환경 스마트십으로, 완하이라인은 2030년까지 메탄올 이중연료 선박 등을 포함해 30척의 신조선을 추가로 확보하며 친환경 선대 전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사진=완하이라인
대만의 대표적인 컨테이너 선사 완하이라인이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13,100TEU급 최신 컨테이너선 시리즈의 마지막 선박을 인수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인 친환경 선대 구축을 마쳤다.

15일(현지시각) 오프쇼어에너지에 따르면 완하이라인은 지난 14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2021년부터 이어진 13척 시리즈의 마지막 선박인 '완하이 A20호(WAN HAI A20)'의 명명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 에너지 효율 극대화한 친환경 스마트십

완하이라인이 이번에 인수한 선박은 길이 335미터, 폭 51미터, 흘수 16미터의 제원을 갖췄다. 특히 에너지 절감과 연료 효율 기술을 적용한 신형 엔진을 얹어 친환경 경쟁력을 높였다. 또한 '완하이 A18호'를 포함한 마지막 3척의 선박에는 선수부에 대형 윈드 디플렉터(wind deflector)를 추가로 장착해 효율성을 최대한 높였다.
이 시리즈의 모든 선박은 '스마트십(Smart Ship)' 인증을 받아, 항해와 주요 장비의 작동 상태를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감시할 수 있다.

완하이라인은 2022년 10월 '완하이 A07호'와 'A08호' 인도를 시작으로 이번 13,100TEU급 시리즈 인수를 시작했으며, 이듬해 2월 3호선을, 2024년 6월에는 9호선인 '완하이 A17호'를 인도받는 등 차례로 선박을 늘려왔다.

명명식을 마친 완하이 A20호는 최종 점검 뒤 완하이라인의 핵심 노선 가운데 하나인 아시아-남미 서안(ASA) 노선에 바로 투입할 예정이다.

◇ 2030년까지 30척 추가 확보…친환경 선대 전환 가속

완하이라인은 이번 13척의 시리즈 인수를 마무리하고 선대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모두 30척의 신조선을 추가로 인도받아 운항 선대 규모를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 확보를 통한 중장기 경쟁력 강화 전략의 하나로 보인다. 실제로 완하이라인은 지난해 10월 HD현대삼호중공업에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4척을 발주했으며, 이어 삼성중공업과 HD현대삼호중공업에 같은 등급의 선박 8척을 추가로 주문했다. 또 올해 4월에는 약 8억 1600만 달러 규모의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선박 4척 건조 계약을 두 회사와 맺는 등 친환경 선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선주사인 완하이라인은 대만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컨테이너 선사이며, 선박을 만든 삼성중공업은 컨테이너선과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를 전문으로 하는 우리나라 대표 조선사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