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열병식서 ‘세계 최대’ 기술격차 과시…전략적 활용도 확대 주목
‘AJX002’ 포함 신형 대형 잠수정 직격 공개…핵추진은 미사용, 해양 패권 경쟁 본격화
‘AJX002’ 포함 신형 대형 잠수정 직격 공개…핵추진은 미사용, 해양 패권 경쟁 본격화

◇ 9월 열병식에 AJX002 포함 최소 2종 XLUUV 공개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가 9월 3일 베이징에서 2차 중일전쟁 종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계획 중이며 여기에 “개선된 무기와 새 장비를 선보일 것”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 나온 리허설 사진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길이 18~20m, 직경 1~1.5m 크기의 ‘AJX002’라는 표기가 선체 측면에 있는 XLUUV가 확인됐다. 또한 AJX002와 거의 같은 길이지만 직경은 두 배가량 더 큰 또 다른 디자인의 XLUUV 2척도 리허설에서 목격됐다.
◇ 신형 XLUUV는 ‘펌프제트’ 추진과 ‘X자형 조타장치’ 차별화
리허설에 등장한 두 번째 XLUUV는 방수포로 가려져 명칭 확인은 어렵다. 그러나 펌프제트 추진기와 선미에 X자형 조타장치를 장착해 AJX002와 다르게 설계됐다. 이를 통해 중국이 다양한 설계 실험을 병행하면서 성능을 최적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벌 뉴스에 따르면, 중국 언론과 전문가들이 핵추진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으나 이번에 공개된 모델들은 원자력 동력 장착 가능성이 낮다. 군사 전문가는 “러시아 ‘포세이돈’ 핵추진 무인 어뢰와 크기는 비슷하지만 직접 비교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 세계 최대 XLUUV 프로그램 운영…전략적 활용 영역 확장
네이벌 뉴스는 중국 해군이 5종 이상의 XLUUV를 개발 및 시험 운용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방대한 규모로 무인 수중기술을 진척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시험 운항은 주로 남중국해와 황해 인근에서 이뤄진다. 업계 신뢰할 만한 관측에 따르면, 선박 운송 구조와 동력 방식 등 개발 상황도 어느 정도 확인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공개가 중국의 무인잠수정 운용 능력과 전략적 활용 폭이 크게 넓어진 사실을 세상에 알리는 신호”라며 “미국과 러시아가 뒤처진 분야에서 중국이 빠르게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9월 3일 공식 행사에서 XLUUV의 실제 모습과 운용 방식이 공개되면, 세계가 중국 무인 해양기술의 실체를 더욱 명확히 알게 될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