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축소·양자 컴퓨터 위협 현실화"

18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Finbold)에 따르면 본스는 전날 소셜미디어 X 게시글에서 “비트코인이 향후 7~11년 안에 붕괴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본스는 비트코인의 블록 보상 감소 를 주요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비트코인은 약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맞는 가운데, 2036년에는 블록당 보상이 0.39비트코인까지 줄어들 예정이다. 본스는 이는 현재 가격 기준으로 연간 보안 예산이 약 23억 달러(약 3조 원) 수준에 불과해 수조 달러 규모의 시장 가치를 가진 네트워크를 보호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본스는 이에 따라 51% 공격이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51% 공격이란, 특정 집단이 전체 네트워크의 과반을 장악해 거래를 조작하거나 이중 지급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시나리오다.
그는 또 다른 외부 위협으로 양자 컴퓨터의 발전을 언급했다.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의 암호 기술(ECDSA)을 깨뜨릴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면, 특히 오래된 지갑이나 공개키가 노출된 주소들이 해킹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2030~2035년 사이에 양자 컴퓨터가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핀볼드에 따르면 구글의 크레이그 기드니는 2030~2035년을 위험 시기로 보고 있으며, 블록스트림의 애덤 백 최고경영자(CEO)는 “양자 컴퓨터가 위험이 되기까지 최소 2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나오리스 프로토콜의 데이비드 카르발류 CEO와 투자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5년 이내에 최대 30%의 비트코인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본스는 비트코인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유지해 온 업계 전문가로 그동안 양자 컴퓨터, 보안예산, 개발 구조 등 다양한 측면에서 비트코인의 취약점을 지적해 눈길을 끌어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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