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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수익률, 비트코인 앞질렀다… JP모건이 꼽은 4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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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수익률, 비트코인 앞질렀다… JP모건이 꼽은 4가지 이유

"ETF 자금·기업 채택·규제 명확화 등으로 추가 상승 여력 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기념품 토큰이 물에 빠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기념품 토큰이 물에 빠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더리움이 최근 몇 주간 비트코인을 앞지르는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JP모건 분석가들은 이더리움 강세의 배경으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기업 재무 채택 확대 ▲규제 명확화 ▲ETF 구조 개선 등을 꼽았다.

은행은 더 나아가 전망과 관련해서도 이더리움이 ETF와 기업 재무 채택 측면에서 비트코인보다 성장 여력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현재 기관 및 기업들의 이더리움 보유 비중이 비트코인에 비해 낮아, 추후 채택이 확대될 경우 추가 자금 유입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21일(현지시각)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가 이끄는 애널리스트 팀은 이날 보고서에서 “7월 한 달 동안 이더리움 ETF로 유입된 자금이 54억 달러로, 같은 기간 비트코인 ETF 유입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물 비트코인 ETF는 8월 들어 소폭 유출로 돌아섰으나, 현물 이더리움 ETF는 여전히 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더리움은 지난 7월 미국이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 법 (GENIUS Act)’을 통과시킨 이후 비트코인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오는 9월 또 다른 암호화폐 시장 구조 개혁 법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달 동안 비트코인이 4.21% 하락한 사이 이더리움은 12.67% 상승하며 상대적인 수익률 우위를 점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 시각으로 22일 오전 6시35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15% 내린 11만2703.9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1.57% 하락한 4254.1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강세 배경 4가지 요인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앞지른 네 가지 요인을 상세하게 분석했다.

첫째, 시장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이더리움 ETF에 대해 스테이킹을 승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자산운용사들은 투자자들이 최소 32개의 이더리움을 직접 보유하지 않아도 스테이킹 수익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둘째, 일부 기업 재무부서가 이더리움을 보유하기 시작했다는 부분이다. 현재 10여 개 상장사가 이더리움을 보유 중이며, 이는 유통 중인 이더리움 물량의 약 2.3%에 해당한다. 은행은 이들 기업 중 일부는 검증자(validator)로 직접 참여해 스테이킹 수익을 얻고, 다른 일부는 유동화 스테이킹이나 탈중앙금융(DeFi) 전략을 통해 추가 수익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셋째, SEC가 최근 직원 차원에서 유동화 스테이킹 토큰을 증권으로 간주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JP모건은 분석했다. 이는 제도권 기관들의 우려를 완화했으나, 아직 법제화된 것은 아니다.

넷째, JP모건은 SEC가 현물 비트코인·이더리움 ETF의 ‘현물 상환(in-kind redemption)’을 승인한 것도 중요한 변화라고 꼽았다. 이를 통해 기관 투자자들은 ETF 지분을 현금으로 환전하지 않고 직접 암호화폐로 상환받을 수 있어, 운용 효율성과 비용 절감, 시장 유동성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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