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판매가 국내 가격보다 30% 높아"…'안정적 백업 전력' 수요 증가에 '승부수'
"글로벌 공급 부족 반영"…2029년 시장 256억 달러 규모, 중국 제조업체 '선점 효과' 기대
"글로벌 공급 부족 반영"…2029년 시장 256억 달러 규모, 중국 제조업체 '선점 효과' 기대

이는 전력망 중단 시 안정적인 백업 전력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중국 제조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포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해관총서가 수요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첫 7개월 동안 중국은 50만2463대의 디젤 발전기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출하액은 28% 이상 증가한 2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7월에만 7만4962대의 디젤 발전기를 수출하며,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 금액으로는 22.9% 증가한 3억8255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GF 증권은 "디젤 발전기 세트의 수출은 본질적으로 글로벌 공급 부족을 반영하여 국내 과잉 생산에 대한 우려를 완화한다"며, "앞으로 디젤 발전기 세트에 대한 평가 시스템은 국내 벤치마크에서 국제 가격 책정으로 전환되어 해외 시장에서 방대한 기회를 열고 장기적인 시장 가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분석가들은 AI 데이터센터용 디젤 발전기 세트의 해외 시장이 국내 시장보다 몇 배 더 크며, 공급 부족이 해외에서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및 AI 기업들의 디젤 발전기 조달은 계속되고 있으며, 중국산 발전기에 대한 주문은 이미 올해 말과 내년까지 예약되어 있다.
전 세계 디젤 발전기 세트 시장은 2029년까지 255억9000만 달러(약 35조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약 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GF 증권의 분석가들은 해외 데이터센터들이 전력 밀도가 높은 더 큰 시설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디젤 발전기 세트에 대한 전력 요구 사항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분야는 중국 제조업체들이 조기 배치를 통해 '선점자 이점(first-mover advantage)'을 확보한 영역이다. 분석가들은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국내 제조업체의 주문이 확대되며 전반적인 산업 심리가 계속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