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 거래량 64,000건으로 13% 증가 예상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정책 지원으로 구매 심리 개선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정책 지원으로 구매 심리 개선

미들랜드 홀딩스의 웡 킨잇 회장은 올해 홍콩의 주택 거래가 전년 대비 13% 증가한 64,000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거래 총액도 5% 증가한 4,750억 홍콩달러(약 77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웡 회장은 "홍콩의 주거용 부동산 거래는 올해 초부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은 바닥을 찍고 다시 상승 궤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주택 가격도 3-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주택 시장 회복은 가격 하락과 정책 지원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 정부는 최대 400만 홍콩달러 규모 주택에 대한 인지세를 인하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또한,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구매 심리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첫 7개월 동안 홍콩에서는 44,060건의 부동산 거래가 성사됐다. 이는 2024년 전체 거래량 68,000건의 약 65%에 해당한다.
신규 분양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미들랜드 리얼티에 따르면 올해 첫 7개월 동안 1차 시장에서 5,981채의 아파트가 판매됐다. 이는 개발자가 출시한 유닛의 64.2%에 해당하며, 2024년 57.8%에서 개선된 수치다.
미들랜드 리얼티 주거 부문 CEO인 새미 포는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인 긍정적 정서에 힘입어 새로운 기본 유닛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시장에 흡수되고 있다"며 "8월 1차 주거 시장의 거래량은 2,000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고 주택 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평가평가부 데이터에 따르면 6월 도시의 중고 주택 가격은 0.03% 상승하여 3개월 연속 개선됐다. 4월 이후 거주 주택 가격은 0.63% 상승했다.
홍콩 주거용 임대료는 7개월 연속 상승하여 공식 지수가 195.6을 기록, 2019년 9월 197.4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
개발업체들도 완성된 아파트를 시장에 내놓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스와이어 프로퍼티는 홍콩섬 차이완에 있는 850개 유닛의 3개 타워 프로젝트에서 주택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는 20년 만에 가장 큰 주거 개발 프로젝트다.
CK Asset Holdings는 24일 웡 척 항의 블루 코스트 II에서 159개 유닛 중 74개를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443-802평방피트 유닛은 할인 후 932만 홍콩달러까지 판매됐다. 중국 본토 구매자들의 관심도 높아 한 고객은 4개 유닛을 약 6,000만 홍콩달러에 구매하려 한다고 센탈라인 프로퍼티는 전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