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9.2만 대 판매, 2023년 침체기 벗어나 반등 성공
현대차, 2028년까지 21개 EV 모델 출시 목표…기아, '맞춤형' 전기 밴으로 시장 선도
현대차, 2028년까지 21개 EV 모델 출시 목표…기아, '맞춤형' 전기 밴으로 시장 선도

올해 상반기 신규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9만2235대를 기록했으며, 5월에는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 2만 대를 돌파하는 등 강력한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지난해 한국의 전기차 시장은 국내 자동차 제조사 현대차그룹이 장악했다. 계열사인 기아(Kia)가 29%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현대(Hyundai) 브랜드가 26%를 차지했다. 가장 인기 있는 수입차인 테슬라(Tesla)는 24%로 3위에 머물렀다.
이러한 전기차 시장의 반등은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신모델 출시가 촉발했다. 현대차는 지난 8월, 2028년 말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21개 모델로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럭셔리 제네시스 브랜드의 차량과 함께, 인기 있는 소형차 캐스퍼와 아이오닉 시리즈의 EV 버전이 포함된다.
PV5는 좌석과 화물 공간을 고객의 특정 요구에 맞게 수정할 수 있는 중형 밴으로, 택배 서비스나 푸드 트럭과 같은 비즈니스 목적은 물론, 캠핑과 같은 개인 활동에도 사용할 수 있다.
기아의 송호성 대표이사 겸 사장은 이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전기차를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부른다.
해외 경쟁사들도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중국의 BYD는 올해 아토 3(Atto 3)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출시하며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토 3의 가격은 기본 모델의 경우 3150만 원(약 2만2600달러)으로 현대차와 기아차의 동급 전기차보다 약 20% 저렴하다. BYD는 차량의 안전성을 선전하는 TV 광고를 방영하고, 전국에 서비스 센터를 개설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국 정부도 전기차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올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으로 7800억 원이 할당되었으며, 첫 차량을 구입하는 젊은 운전자에게는 20% 할인이 제공된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정은 자녀 수에 따라 추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전기차 고속도로 통행료는 2027년까지 인하되며, 올해 말까지 전국적으로 급속 충전소 수는 4400개로 늘어날 예정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