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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배터리 저장 시장, 2040년까지 '9배' 성장…'녹색 전환' 핵심 동력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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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배터리 저장 시장, 2040년까지 '9배' 성장…'녹색 전환' 핵심 동력으로 부상

2024년 총 용량 375GWh 기록, 中·美가 주도…비용 하락·기술 혁신이 성장 견인
"화석 연료 발전소보다 경쟁력"…유럽·중동·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투자 '활발'
전 세계 배터리 저장 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2040년까지 9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전 세계 배터리 저장 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2040년까지 9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
전 세계 배터리 저장 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2040년까지 9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10년간 재생에너지 용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정부와 기업들이 녹색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배터리 저장 장치에 대한 투자를 늘려온 결과라고 1일(현지시각) 미국의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가 보도했다.

전 세계 국가들이 화석 연료에서 풍력, 태양광과 같은 청정 에너지원으로 전환하면서 직면했던 주요 과제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었다. 태양광은 낮에만, 풍력은 바람이 불 때만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생산 시간이 적거나 없을 때 화석 연료에 의존해야 했다.

하지만 배터리 저장 장치는 잉여 에너지를 포착하여 전기가 생산되지 않는 시간 동안 전력망에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배터리 저장 시스템과 같은 기술을 통해 2050년까지 최대 480억 달러를 절약하여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Rystad Energy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약 200GWh 증가하여 총 배터리 저장 용량이 375GWh에 달했다. 중국이 100GWh의 신규 용량을 설치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미국이 35GWh를 추가하며 그 뒤를 이었다.
독일, 호주, 영국도 주요 추가 용량을 기록했다. Rystad는 2040년까지 전 세계 배터리 저장 용량이 9배 증가하여 4테라와트시(TWh)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대규모 용량 확장은 전력 저장 가격 하락에 의해 뒷받침되었다. 배터리 에너지 저장의 전 세계 평균 비용은 지난해 킬로와트시(kWh)당 300달러 미만으로 감소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통합 배터리 저장 장치를 갖춘 유틸리티 규모의 태양광 발전 비용이 가스 화력 발전소보다 저렴해졌다.

아부다비에서는 세계 최초의 24시간 태양광 PV 프로젝트가 발표되었다. 국영 재생에너지 회사 마스다르(Masdar)는 5GW의 태양광과 19GWh의 배터리 용량을 개발하기 위해 60억 달러의 자금을 할당했으며, 2027년에 가동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다른 회사들도 유사한 투자를 하도록 장려하여 화석 연료 의존도를 더욱 낮출 것이다.

여러 새로운 시장이 배터리 저장 장치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업계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이 2025년에도 시장을 계속 장악하고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네덜란드, 칠레, 캐나다, 영국에서도 기가와트시 프로젝트가 승인되었거나 개발 중이다.

블룸버그 NEF는 올해 신규 추가 물량이 35% 증가하여 총 247GWh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2035년까지 연평균 14.7%의 복합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는 유틸리티 규모의 배터리 전력이 이전에 예측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확장되고 있으며, 이는 2026년부터 주거 부문을 제치고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부문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지역 전반에 걸쳐 우호적인 정책과 재정적 인센티브에 의해 뒷받침되었다.

글로벌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공급을 보다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투자함에 따라, 전 세계 유틸리티 규모의 배터리 저장 용량은 전례 없는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비용 절감과 기술 발전으로 인해 배터리 저장 장치가 더욱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