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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코어 “S&P500, 내년에 7750 간다…날뛰는 황소에서 떨어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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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코어 “S&P500, 내년에 7750 간다…날뛰는 황소에서 떨어지지 마라”

뉴욕 주식 시장이 2일(현지시각) 2거래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에버코어ISI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내년 말에는 지금보다 20% 넘게 오른 7750을 찍을 것으로 낙관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주식 시장이 2일(현지시각) 2거래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에버코어ISI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내년 말에는 지금보다 20% 넘게 오른 7750을 찍을 것으로 낙관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이 2일(현지시각) 2거래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에버코어 ISI가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뉴욕 주식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내년 말에는 지금보다 20% 높은 7750에 도달할 것이란 낙관이다.

최근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으로 AI 관련주들이 고전하는 와중에도 에버코어는 ‘AI 혁명’이 뉴욕 주식 시장을 끌어올리고, S&P500 지수를 전인미답의 7750까지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AI 혁명, 사회·시장기반 근본적으로 바꾼다”

CNBC에 따르면 에버코어 주식, 파생상품, 양적 전략 부문 책임자 줄리앤 이매뉴얼은 지난달 31일 분석 노트에서 이 같은 낙관 전망을 내놨다.

이매뉴얼은 내년 말 S&P500 지수 목표가로 7750을 제시했다.

그는 AI 혁명이 사회와 시장의 펀더멘털을 근본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면서 이런 바뀐 펀더멘털에 힘입어 S&P500 지수가 내년 말에는 7750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매뉴얼은 기술 혁명은 주가와 주가수익배율(PER), 또 사회 전반을 모두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린다고 단언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돌아보고, 미래를 예상할 때 이 같은 구조적인 기술 드라이브 강세장이 경기침체를 동반하지 않은 순환적인 약세장으로 인해 방해를 받기는 하겠지만 상승 흐름이라는 대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매뉴얼은 1990년대 후반 인터넷 혁명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은 AI 혁명이 강세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세장 요인들


그는 다양한 요인들이 뉴욕 주식 시장 강세장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했다.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재정지출 확대법인 이른바 “하나의 거대하고 아름다운 법(OBBBA)”이다. 미 재정적자가 불어나면서 미 국채에 부담을 주고, 결국 주식 시장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지만 이매뉴얼은 감세의 긍정적 효과에 주목했다.

이매뉴얼은 아울러 트럼프 관세 정책이 자리를 잡으면서 관세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최근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지기는 했지만 트럼프가 지명한 대법관들이 장악한 대법원에서 결국 하급심 판단이 뒤집힐 가능성이 높아 이런 불확실성도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다양한 요인들에 더해 AI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도 강세장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넓은 진폭


이매뉴얼은 다만 여러 요인들로 인해 내년 주식 시장 변동폭이 클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우선 AI 거품이다.

그는 AI에 거품이 끼면서 S&P500 지수가 지금보다 40% 높은 9000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내다봤다. 그렇게 되면 2000년대 닷컴거품 붕괴 같은 대규모 폭락 장세를 목도할 수도 있다.

이매뉴얼은 아울러 미 경제 향배에 따라 주식 시장이 급락할 가능성도 예상했다.

트럼프 관세가 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끌어올리는 한편 경제활동을 위축시켜 미국에 스태그플레이션을 몰고 올 경우다.

그는 미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면 S&P500 지수가 5000까지 미끄러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날뛰는 황소에서 떨어지지 마라”


이매뉴얼은 올해 말 S&P500 지수 목표가도 끌어올렸다. 5600이던 것을 6250으로 높였다. 다만 새 목표가 역시 6300 이상에서 움직인 2일 수치보다 낮다.

올해 말까지는 긍정적 요인보다 부정적 요인이 강할 것이라는 비관을 반영한다.

그렇지만 이매뉴얼은 앞으로 연말까지 석 달 동안 주식 시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궤도를 수정하지 말고 버티라고 권고했다.

그는 지금의 주식 시장 흐름을 로데오 경기에 비유했다.

로데오 경기에서 황소가 자신의 등에 올라탄 사람을 떨어트리려 거칠게 움직이듯이 지금 시장 변동성이 그렇다면서 매도 유혹을 참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같은 대규모 ‘거친황소(Bucking Bull)’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매도 유혹을 느끼지만 이를 외려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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