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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충격 "비트코인· 리플 와르르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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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충격 "비트코인· 리플 와르르 급락"

스트래티지 MSCI "암호화폐 죽음의 소용돌이"
오라클 충격 비트코인· 리플 와르르 급락  ... 스트래티지 MSCI  암호화폐 죽음의 소용돌이이미지 확대보기
오라클 충격 "비트코인· 리플 와르르 급락" ... 스트래티지 MSCI "암호화폐 죽음의 소용돌이"

오라클 충격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암호화폐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미국 달러는 하락했다. 그럼에도 오라클 충격으로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하자 암호화폐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다. 오라클은 전일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 뉴욕증시 정규장서 락하고 있다.

이 와중에 스트래티지의 주가가 비트코인 하락 폭보다 훨씬 가파르게 떨어지며 시장의 공포를 자극하고 있지만, 일각에서 우려하는 파산 시나리오는 과장되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회사가 직면한 위기는 구조적인 문제일 뿐 당장 생존을 위협하는 ‘죽음의 소용돌이’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들어 스트래티지 주가는 40.4퍼센트 급락한 반면 비트코인(BTC)은 1.5퍼센트 하락에 그쳐 주가 방어에 실패했다. 한때 3.4배에 달했던 순자산가치(mNAV) 프리미엄은 현재 0.91배까지 추락해 시가총액이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MSCI 지수 탈락 위기를 맞고 있는 비트코인 DAT 트레저리 대장주인 스트래티지가 뉴욕증시에서 자사주를 팔아 14억4000만달러 우리 돈 약 2조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스트래티지는 이 돈으로 비트코인 폭락상황에서 부채 이자나 우선주 배당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 비트코인 폭락때 보유 비트코인을 강제 매도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장치라는 설명이다.

스트래티지의 퐁 리 최고경영자(CEO)는 “이 준비금은 우리의 우선주 배당금과 부채 이자를 갚는 주된 수단이 될 것”이라며 “현재 확보된 자금만으로도 향후 21개월간의 배당금과 이자를 모두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회사의 목표는 이 준비금을 더욱 늘려 최소 24개월 치 이상의 지급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세일러 회장은 이를 ‘배터리’에 비유했다. 비트코인이라는 강력하지만 변동성이 큰 ‘원자로’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달러 준비금이라는 배터리에 저장해 둠으로써 시장의 변동성과 관계없이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수익(배당)을 공급하겠다는 논리다. 이는 시장의 공포인 마진콜(증거금 부족분 상환 요구) 우려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오라클 실적 발표가 촉발한 인공지능(AI)산업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하며 혼조세다. 오라클은 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한 2026 회계연도 2분기(9~11월) 실적발표로 주가가 밀렸다. 실적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와중에 자본 지출 우려는 커지면서 주가가 내리막을 걸었다. 2분기 매출이 160억6천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62억1천만달러를 하회했다. 동시에 2026회계연도 자본지출 전망치는 약 500억달러로 기존 전망치보다 150억달러 상향 조정됐다.

오라클이 투자를 수익으로 전환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돈을 쏟아붓고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러한 우려는 오라클뿐 아니라 AI 종목 전반에 퍼지면서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각각 3.33%, 3.67% 내렸다. 연준은 올해 마지막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FOMC 위원 중 누구도 다음에 금리 인상이 올 것이라는 전망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진 않다고 생각한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하는 동시에 현재 정책금리 수준을 두고 "지금은 중립 금리 범위 안, 그중에서도 상단에 있다고 본다"고 밝혀 추가 금리인하의 여지를 남겨뒀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발표됐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3만6천건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22만건)를 상회했다. 직전 주 대비 4만4천건 증가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9월 무역수지 적자는 52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치 593억달러 대비 64억달러(10.9%) 줄어든 수치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반영된 상품수지 적자는 79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71억달러(8.2%) 줄었다. 지난 2020년 10월(-776억달러)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제약회사 일라이릴리는 차세대 비만치료제인 레타트루타이드가 임상실험에서 현재까지 가장 많은 체중 감량에 성공한 데다 무릎 관절염 통증도 줄여줬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주가가 2% 가까이 올랐다.
어도비는 AI 비즈니스 확장에 힘입어 내년에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주가가 1% 넘게 올랐다.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나이 스페이스는 미국 예측시장 라이선스를 획득한 데 힘입어 주가가 13% 이상 뛰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