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국 프랑스 동반 급락 비트코인 엔비디아 아이온큐 양자컴 "와르르 급락"

미국 뉴욕증시에서 국채금리가 발작 증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다우지수스 등이 급락하고 있다. 일본 영국 프랑스 등의 국채금리도 불안하다. 알리바바 반도체 충격은 비트코인 엔비디아 아이온큐 양자컴에 영향을 주고 있다. 비트코인 뿐 아니라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등도 요동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법원으로부터 대부분 불법 판결을 받으면서 재정 불확실성이 대두된 가운데 국채금리가 뛰고 있는 것이다. 미국 법원은 지난달 29일 항소심에서 트럼프가 추진하는 관세에 대해 대부분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트럼프가 상호관세 등을 부여하는 근거로 삼은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이 관세를 부과할 권한까지 주는 것은 아니라며 관세를 부과할 권한은 의회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소식에 미국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튀면서 재정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 트럼프가 항소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번 판결이 대법원에서도 확정되면 관세는 철폐되고 미국 정부는 관세로 벌어들인 돈을 되돌려줘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규모 관세 수입을 예상하고 감세법(OBBBA)을 도입한 상태다. 관세가 철폐되면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수지 로드맵이 크게 어그러질 수 있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튀면서 주식 투자 심리도 냉각됐다. 안전자산인 장기물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 주식의 매력도는 떨어진다.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도 재정 불안이 부각되면서 장기물 국채금리가 뛰고 있다. 일본 또한 내각 정권 불안으로 장기물 금리가 상방 압력을 받는 중이다. 주요국 장기물 국채금리 동반 하락이 뉴욕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뉴욕증시가 지난 4월 저점부터 가파르게 반등하며 고점 부담이 커진 점도 이날 하락세에 압력을 더하고 있다. 8월에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5번이나 경신하면서 올해 누적 경신 횟수가 20번이 됐다. 거대 기술기업은 모두 내림세다. 엔비디아는 2% 이상 떨어지고 있고 알파벳과 아마존도 1% 넘게 하락 중이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1.08% 급락 중이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70% 내리고 있고 독일 DAX 지수는 1.99% 급락세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85% 하락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반등하고 있다. 영국 국채 30년물 금리가 1998년 이후 최고치로 오르고 파운드화 환율이 하루 만에 1% 넘게 하락했다. 런던 금융시장에서 영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08%포인트 높은 5.72%까지 올랐다.
영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최근 1년간 1%포인트 이상 상승해 미국·독일 국채 장기물이 0.8%포인트가량 상승한 것보다 폭이 컸다. 파운드화 가치는 1파운드당 1.336달러로 전장보다 1.3% 하락했다. 경제 성장률 둔화,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 공공재정 압박 등 영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매도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잉글랜드은행(BOE)의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하 관측도 점점 줄고 있다. 가을 예산에서 증세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키어 스타머 총리는 전날 총리실에 중량급 경제 전문가를 영입하는 개편을 단행했으며, 이는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의 권한 약화를 뜻한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주요 선진국의 재정·정치적 불안으로 1,396원에 육박한 채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2.20원 상승한 1,395.9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번 장 주간 거래(9시~오후 3시 반) 종가 1,391.00원 대비로는 4.90원 높아졌다.
달러-원은 런던 거래 들어 상승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영국과 프랑스의 재정 우려와 일본의 정치적 불안이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을 부추겼기 때문이다.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뉴욕 장중 98.594를 찍었다.달러-원 환율도 일중 고점인 1,398.50원까지 올라섰다.달러-원 환율은 이후 달러 강세 일부 반납 속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예상을 밑돌자 1,391.3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고점 대비 7원 넘게 빠진 것이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7로 시장 전망치(49.0)를 하회했다. 전달 대비로는 0.7포인트 올랐다.달러-원은 이후 1,390원대 중반으로 다시 상승 폭을 키우며 마감했다.
시장 참여자는 이번 주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의 거취에 대한 법원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 주목하고 있다. 쿡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해임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달러 강세는 미국 내부보다는 외부에서 나타난 부정적 효과 때문이다. 미국 고용보고서가 앞으로 몇 주 동안 달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