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 행사에서 “방금 몇 분 전 마약 운반선을 격파했다”고 말한데 이어 자기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 마약 운반 선박과 관련한 군사 작전 영상을 올리며 “미국에 마약을 들여오려는 누구에게든 경고가 되길 바란다. 조심하라”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도 “남카리브해에서 베네수엘라에서 출발한 마약 선박을 상대로 치명적 타격을 가했다”면서 이 선박이 베네수엘라 기반 범죄조직 트렌 데 아라과가 운영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 선박이 트리니다드토바고나 카리브의 다른 국가로 향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으며 미 국방 당국자도 “정밀 타격”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작전은 미국이 지난달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해군 군함 3척을 증파한 뒤 단행된 것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를 “부당하고 피비린내 나는 위협”이라고 반발하며 연안 방어 태세를 강화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두로 정부가 마약 카르텔 및 트렌 데 아라과와 협력해 마약을 미국으로 밀반입해왔다고 주장해왔으며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미국 법원에서 마약테러 혐의로 기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아침 내 지시에 따라 미군이 트렌 데 아라과 나르코테러 조직을 상대로 공격을 단행했다”며 “이 집단은 살인과 마약, 성매매, 폭력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도 멕시코와 에콰도르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거리를 마약으로 위협하는 카르텔과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