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 자산 변동성 확대에 맞서 '위안화' 글로벌 역할 증대
홍콩 등 역외 시장서 위안화 표시 국채 발행… 중앙은행 "단일 통화 의존도 줄일 것"
홍콩 등 역외 시장서 위안화 표시 국채 발행… 중앙은행 "단일 통화 의존도 줄일 것"

이는 위안화의 글로벌 역할을 강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진 미국 달러 자산 거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중국의 노력이라고 5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재무부 랴오민(Liao Min) 차관과 인민은행(PBOC) 저우란(Zou Lan) 부총재가 참석한 합동회의에서 양측은 시장을 안심시키고 경제가 "복잡하고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을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재정 및 통화 정책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즈웨이(Zhang Zhiwei) 핀포인트 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의 국제화를 촉진하려는 중국의 정책 방향은 매우 명확하다"며, 최근 인민은행 총재 판공성(Pan Gongsheng)이 단일 통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을 지적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역외 위안화 표시 국채 발행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 데이터에 따르면, 위안화는 2025년 1분기 전 세계 외환보유고의 2.12%를 차지했고, 미국 달러는 거의 58%를 차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은 강력한 역외 시장을 구축하는 것을 위안화 국제화의 필수 요소로 간주하고 있다.
중국은 2009년 홍콩에서 처음으로 역외 위안화 표시 국채를 발행했으며, 올해는 홍콩에서 680억 위안의 국채를 방출하여 홍콩을 역외 위안화 거래의 주요 허브로 만들었다. 마카오에서도 지난 4년 동안 국채를 판매해 왔다.
중국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합동 회의를 열어 국채 거래와 채권 시장 감독에 대해 논의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8월 거의 20년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국채 매입'을 재개했지만, '국채 시장의 지속적인 공급 부족'을 이유로 1월에 다시 매입을 중단했다.
이번 합동회의에서는 금융 시장의 기능과 국채 발행 관리에 대해 다시 논의되었으며, 양측은 협력을 심화하고 "중국 채권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계속 주도"할 것을 약속했다. 중국은 향후 5개년 계획에서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할 가능성이 높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