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에크 세미컨덕터 ETF 5년 수익률 200% 넘어…브로드컴 2분기 칩 매출 22% 성장

지난해 1월 AI 붐이 본격화된 이후 밴에크 세미컨덕터 ETF(VanEck Semiconductor ETF)는 5년 수익률이 200%를 넘어섰다. 8월 고점 302달러 직후 286달러까지 내려온 뒤 291달러로 반등했다. 50일 이동평균선(약 289달러) 부근에서 안착한 현상은 과거에도 반복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캡테시스(CappThesis) 설립자 프랭크 카펠러리 기술 분석가는 “이번 조정은 평균 상승 추세 내 자연스러운 반등”이라고 평가했다.
◇ 2분기 실적 호조가 뒷받침
◇ 업계 전반 성장 기대감 여전
미국 전략컨설팅사 에버코어(Evercore)는 전 세계 기업 중 AI를 도입한 곳이 20% 미만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과거 인터넷 보급 시기와 유사한 패턴을 고려할 때, 2020년대 말까지 기업 90%가 AI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이 ETF 편입 종목들의 총매출은 올해 말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12% 성장하고, 주당순이익(EPS)은 연평균 21% 늘어날 여력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초기 성장 단계인 AI 반도체 산업에 중장기 투자 매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 반도체 ETF 구성 종목 현황
밴에크 ETF는 엔비디아(NVIDIA), 브로드컴, AMD, TSMC, 마이크론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등에 높은 비중을 둔다. 미국 칼럼니스트들은 “ETF 매수는 업계 전체 성장 동력에 베팅하는 것”이라며 “승자·패자를 가를 필요 없이 분산 투자 효과가 크다”고 지적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