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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금리인하 "뉴스에 팔아라" JP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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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금리인하 "뉴스에 팔아라" JP모건

"뉴욕증시 비트코인 매도 권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미국 Fed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미국 Fed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뉴스에 팔아라'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뉴욕증시의 최대 큰 손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글로벌 시장 인텔리전스 책임자인 앤드루 타일러는 "Fed가 17일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한다면, 투자자들이 후퇴하면서 '뉴스에 팔라'는 이벤트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JP모건은 변동성에 대비해 뉴욕증시 비트코인 대신 경기 방어주, 금 등을 추천했다. 미국 연방의회 상원은 오는 15일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후보의 인준과 관련해 표결을 부칠 예정이다. 인준 시 마이런 후보는 이사로서 16일부터 시작하는 FOMC에 참석할 수 있게 된다. 연준의 주요 인사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오는 19일 공개석상에 오를 예정이다.

◇ 뉴욕증시 주요 일정 및 연설

9월 15일=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연방의회 상원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후보자 인준 투표
9월 16일= 소매판매, 수입·수출 가격, 제조업 생산, 기업 재고, 전미 주택 건설업 협회(NAHB) 주택시장 지수

9월 17일= 주택 허가·착공건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 실적발표 제너럴 밀스

9월 18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 지수, 콘퍼런스보드(CB) 경기선행지수 실적발표 : 페덱스

9월 19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미국 뉴욕 증시 투자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16~17일) 결과를 최대 재료로 삼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Fed가 FOMC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시장은 고용시장이 악화를 반영해 25bp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뉴욕증시 일부에서는 '빅컷'(금리 50bp 인하)도 거론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가능성이 작은 시나리오로 분류된다. 시장은 연준이 경제 전망요약(SEP)에서 제시할 '점도표'(dot plot)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의미하는 점도표가 올해 세 번의 금리 인하 기대를 충족시키는 지가 관건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어느 때보다 관심을 끌 전망이다. 그가 고용 냉각과 끈적한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어디에 더 비중을 둘 지가 관심사다. 이 역시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단서가 된다.

미국 연준 외에도 캐나다(17일)와 일본·영국(18일)의 중앙은행도 정책금리 결정에 나선다. 미국 경제지표 중에서는 이달 16일에 나오는 8월 소매판매가 가장 중요하다.투자자는 이를 통해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시장 전망치는 전달 대비 0.3% 증가다.

고용지표에 예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18일에 발표되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눈여겨봐야 한다. 지난주 이 지표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높이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는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따른 파급도 계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신용평가서 피치는 지난 12일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강등했다. 시장이 다가오는 첫 거래일에 어떻게 소화할지 지켜봐야 한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러시아 제재 수위도 관심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중국에 대해 50~100%의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뒤 완전히 철회하는 방안을 추진하면 끔찍하고 어처구니없는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전문가들은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뉴욕증시를 다소 불안한 눈초리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의 강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오라클의 수주 잔고에서 볼 수 있듯, 인공지능(AI) 분야가 당분간 증시를 떠받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7% 넘게 올라 7개월 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차 판매 부진 등 악재 속에서도 증시에서는 로보(무인)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에너지 사업 등에 대한 낙관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테슬라는 전날보다 7.36% 오른 395.94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2월 6일(374.32달러) 이후 7개 월여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주간 주가 상승률은 13%에 이른다. 지난 3∼4월 주가가 220달러대까지 내려가며 시가총액이 1조 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내려갔으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2771억달러로 회복했다.

테슬라의 역대 최고가는 지난해 12월 17일 기록한 종가 479.86달러, 장중 가격까지 포함하면 488.54달러(지난해 12월 18일)였다.

테슬라는 미 증시에서 주요 기술기업 7개를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M7) 중 가장 변동성이 큰 종목으로 꼽힌다.이는 각종 첨단 기술 사업에 더해 정치계까지 넘나드는 머스크 CEO의 종횡무진 행보와 관련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머스크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전에 뛰어들어 대통령과 밀착관계를 형성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작년 말과 올해 초에 고공행진 했으나, 이후 머스크가 정치적 반대 기류에 부닥치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마저 갈등으로 끝나면서 테슬라 주가도 내리막을 탔다.

테슬라가 지난 6월부터 로보택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주가는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였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보조금) 폐지와 중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주가에 일부 하방 압력을 줬다.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데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자동차는 일반적으로 할부로 구매되기 때문에 금리가 낮을 때 판매 실적이 높아진다.테슬라가 로보택시 사업을 점차 확대하는 한편, 에너지저장 장치 사업에서도 성장세를 보이는 점 등이 월가의 낙관론을 키우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대규모 배터리 저장 시스템인 '메가팩3'와 '메가블록'을 공개했다. 여러 개의 메가팩을 통합한 메가블록은 산업용 전기설비 건설 비용을 종전보다 40% 절감하고 설치에 걸리는 시간은 23% 단축하도록 설계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투자회사 TD코웬의 이타이 미카엘리 애널리스트는 전날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최근 CEO 보상안에 대한 애널리스트 대상 설명회를 열었다"면서 "이사회가 제시한 목표는 테슬라 자율주행차에 대한 우리의 전망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장기적 성장 경로에 대한 확신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테슬라에 대한 투자 등급을 '매수'로 매기고 목표주가를 374달러로 제시했다.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에게 경영 성과에 따라 최대 1조 달러(약 1400조 원)에 이르는 주식을 지급하는 새 보상안을 발표했다.

지난주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악화하면서 산업 및 소비재 업종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약해졌다. 반면 기술 업종은 금리인하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3.78포인트(0.59%) 밀린 45,834.2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8포인트(0.05%) 내린 6584.29, 나스닥종합지수는 98.03포인트(0.44%) 오른 22,141.10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였다.

미국 소비자의 경제 신뢰도를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시장 전망을 하회하자 경기 변화에 민감한 경기순환주 위주로 투심이 악화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5.4로 전달(58.2) 대비 2.8포인트(4.8%)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58)도 밑돌았다. 미시간대의 조앤 슈 소비자조사 디렉터는 "저소득 및 중산층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며 "소비자들은 경기와 노동시장, 인플레이션 등 경제 전반에 걸쳐 여러 취약점을 계속 지적하고 있다"고 짚었다. 소비심리 악화에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은 기술주를 제외하면 대부분 내렸다. 비자 카드와 IBM, 세일스포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머크, 암젠이 모두 2% 안팎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아마존을 제외하면 모두 올랐다. 테슬라는 전날 6%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7.36% 뛰었다. 휴머노이드 로봇 및 인공지능(AI) 분야로 사업 비중이 옮겨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오라클은 이날도 5.09% 떨어지며 단기 급등 이후 매도세가 이어졌다. 시총은 8300억 달러까지 내려왔다. 36% 폭등한 10일의 시총 9330억 달러에서 이틀 사이 1000억 달러나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기술과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임의 소비재가 상승했다. 의료건강은 1.13% 내렸다.

세계금협회(WGC)가 도입하는 실물 금에 기반한 디지털토큰이 약 9300억달러(약 1290조원) 규모의 시장 변화를 야기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시장에서는 신뢰성을 보장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과 여전히 실물 금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란 상반된 관측이 공존한다. WGC는 런던 금 시장에서 실물 금에 기반한 디지털토큰을 발행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 금 지분(Pooled gold Interests, PGI)’ 계획을 발표했다. 런던 금고에 보관된 400온스 금괴를 쪼개 거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전체 금괴를 소유하지 않더라도 법적으로 보장된 금 지분을 가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약 9300억달러 규모의 로코 런던(Loco Londong)금 시장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하며, 세계 최대 현물 금 거래지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내다봤다. WGC자료에 따르면, 로코 런던 금 시장은 지난 6월 말 기준 총 8776톤의 금을 보관하고 있다. 가치는 9275억 달러(약 1270조원)에 달하며, 하루 평균 거래량은 약 2000만 온스에 이른다. WGC는 이 같은 대규모 시장을 디지털토큰으로 연결해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담보 활용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비트코인(Bitcoin, BTC)이 금(Gold) 가격과의 순환 패턴 속에서 조정 국면을 이어가며, 금의 상승세가 정점을 찍은 후 본격적인 돌파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