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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 수정" 골드만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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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 수정" 골드만삭스

뉴욕증시 달러환율 비트코인 "CPI + PPI 물가 충격"
뉴욕증시 골드만삭스 연준 FOMC 금리인하 반대/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골드만삭스 연준 FOMC 금리인하 반대/사진=로이터
연준 FOMC 금리인하 "반대" 골드만삭스 ...뉴욕증시 달러환율 비트코인 "CPI PPI 물가 충격"

고용 보고서 충격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연준 FOMC에 대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해 주목을 끌고 있다. 트럼프와 정면충돌하는 모양새다. 1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솔로몬 CEO는 한 콘퍼런스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급하게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솔로몬 CEO는 "(시장의) 위험에 대한 선호도를 봤을 때 정책금리가 보기 드물게 제약적이라고 느껴지지는 않는다"며 현재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열기는 가장 열광적인 극단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주장에 뉴욕증시는 물론 국채금리 달러환율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가 요동치고 있다.

그는 또 트럼프의 관세와 관련해 "무역 정책은 성장에 역풍이 되고 있다"며 "불확실성은 투자를 둔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줌의 건설적인 힘이 어느 정도의 역풍과 불확실성에 맞서고 있다"고 경기 상황을 평가했다. 솔로몬 CEO의 금리 발언은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는 상반된 것이다. 뉴욕증시 시장은 오는 16∼17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8일(현지시간) 이달 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89.4%로 보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연준이 실제 금리를 인하할 경우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뉴스에 팔아라'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솔로몬 CEO의 발언은 골드만삭스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잇단 포화를 맞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의 관세 정책의 타격을 분석한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질타하며 솔로몬 CEO가 자기 행정부의 성과를 칭찬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트럼프는 또 솔로몬 CEO를 겨냥해 "DJ가 되는 데 집중하고, 주요 금융기관을 경영하느라 애쓰지 말라"고 조롱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방송에 출연해 골드만삭스의 관세 분석 보고서를 비판하며 "나는 골드만삭스와 반대로 거래하며 훌륭한 경력을 쌓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의 최대 기부자 중 한 명인 헤지펀드 업체 시타델의 켄 그리핀 CEO는 7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연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공격을 작심 비판했다. 미국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아닐 카샤프 교수와 함께 쓴 기고문에서 그리핀 CEO는 "연준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연준 이사의 해임을 시사하며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허용하는 입장을 채택하도록 압박하는 대통령의 전략은 막대한 비용을 수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행동들은 인플레 기대를 높이고, 시장의 위험 프리미엄을 끌어올리며 미국 제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약화시킨다"고 비판했다. 그리핀 CEO는 공화당의 큰손이지만 당내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지지했다. 월가 투자은행과 헤지펀드 최고경영자(CEO)들이 트럼프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과 불확실한 관세 정책이 시장에 더 큰 위험 요소라는 지적이다. 트럼프와 월가 사이에 전운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 독립성 약화 시도와 금리 인하 압박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CEO다.그리핀은 공화당 지지자이자,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에 투표한 월가의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다. 그리핀의 트럼프 비판이 무게감을 갖는 이유다.

여기에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도 가세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월가 리더들이 침묵을 깨고 비판 수위를 높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비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월가의 전반적인 우려와 맞물려 양측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그리핀 CEO는 시카고 연방은행 고문인 아닐 캐시압 시카고대학교 교수와 함께 월스트리트저널에 장문의 글을 기고했다. 이 글에서 그리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압박하여 금리를 인하하고, 연준 이사 해고를 추진하며, 실망스러운 고용 지표 발표 후 노동통계국장을 해임하려 한 것은 “위험한 게임”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행동이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리핀과 캐시압은 트럼프의 행동이 정치적 영향력으로 인해 기관의 신뢰가 침식되었던 신흥 시장의 사례를 상기시킨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미국의 신뢰도가 무제한이 아니며 침식될 경우 시장은 장기 채권에 대해 훨씬 높은 금리를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가의 이른바 ‘채권 자경단’ 논리로 트럼프를 압박한 것. 잘못된 정책으로 장기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면 해당 정책 자체가 무력화된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 역효과를 낳아 “인플레이션 상승과 장기 금리 상승”을 동시에 부추겨 기업 이익에 또 다른 역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리핀이 공개적으로 트럼프의 행동을 비판한 것은 기업 리더들 사이에서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고 보도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