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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금리인하 "암호화폐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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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금리인하 "암호화폐 역풍"

뉴욕증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스태그플레이션"
연준 FOMC 금리인하 암호화폐 역풍  뉴욕증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대란 /사진=뉴욕증시 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연준 FOMC 금리인하 "암호화폐 역풍" 뉴욕증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대란" /사진=뉴욕증시 로이터
연준 FOMC 금리인하 "암호화폐 역풍" 뉴욕증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대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곧 일 뒤 결정된다.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대표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에 상승 촉매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경기 침체 방어를 위한 인하란 점에서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물가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인하가 진행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경ㅈ기침체속의 인플레라는 이릅바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도 있다. 1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연준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8일 오전3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현재 4.25∼4.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발표한다.

뉴욕증시 시장에서는 인하를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연준이 고용 악화 등 미국 경제 성장 둔화를 고려해 올해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 범위에 머무른 점 역시 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전월(2.7%)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시장 추정치에 부합했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빅컷(0.50%포인트 인하) 가능성까지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는 이미 0.25%포인트 인하가 93.9%, 빅컷이 6.1%의 확률로 각각 반영되고 있다.가상자산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통상 금리 인하는 차입 비용을 낮추고 채권 등 안전자산의 매력을 떨어뜨려 위험자산 선호를 강화하기 때문이다. 위험자산 대표 격인 비트코인에 호재로 작용한다는 의미다.

비트코인(Bitcoin, BTC) 추가 조정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온체인에서는 고래들의 매도가 뚜렷하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30일간 10만BTC 이상이 매도되며 2022년 약세장 당시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단기 가격 압박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금리 인하가 반드시 상승으로 이어지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인하 배경이 경기 둔화를 방어하기 위한 보험적 조치란 점에서다. 이번 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 목적보다 고용 악화 대응 차원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호재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과거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 주식 등 위험자산은 초기에 단기 랠리를 펼치다 경기 둔화 신호가 명확해지면 조정받는 패턴을 보여왔다. 실물 경제 둔화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키우기 때문이다.
빈센트 리우 크로노스 리서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 8일(현지시간) 더블록을 통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경기 둔화 신호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와 위축된 투자 심리가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를 억누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유입 확대나 뚜렷한 유동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12만달러는 비트코인에게 여전히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은 투자 가이드가 아닙니다 손실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