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더리움 ETF ... 암호화폐 블록체인 "디지털 금 폭발"

뉴욕증시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청산 폭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금이 이더리움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디지털 금이 등장하면서 암호화폐 이더리움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금이 이더리움(Ethereum, ETH) 플랫폼에서 주로 이우어지고 있다. 온체인 금 거래와 자산 토큰화가 본격화되면서 전통 자산과 블록체인의 결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토큰화 금 공급량이 올해 들어 1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엑스 골드(PAXG), 테더(Tether) XAUT 등 주요 토큰화 금 프로젝트가 모두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에서도 금 기반 디파이(DeFi) 상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금을 지갑에 보관하는 것만으로도 최대 15%의 일일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는 구조가 등장하며, 전통 자산인 금이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 새로운 수익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금의 가치 보존 기능을 넘어 적극적인 수익 창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홍콩과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매트릭스독(Matrixdoc)과 같은 프로젝트가 온체인 금 기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수이(SUI) 등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도 관련 프로젝트가 상장되고 있다. 월드골드카운슬(World Gold Council) 역시 2026년 디지털 금 출시 계획을 공식화하며 글로벌 차원에서 금의 토큰화 움직임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금을 비롯한 다양한 실물자산 토큰화(RWA)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주식과 수집품 같은 전통 자산이 블록체인에 올라오면서 투자자들은 글로벌 어디서든 토큰화된 자산을 온체인으로 거래하고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자산 거래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이는 동시에 이더리움의 네트워크 가치를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토큰화 금과 실물자산 거래가 결합하면서 이더리움은 단순한 암호화폐 네트워크를 넘어 차세대 금융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금과 이더리움이 결합한 이 흐름은 블록체인 자산 시장의 변화를 이끌 핵심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확대 등에 따라 금값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순금 한돈(3.75g) 기준으로 100만 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런던금시장협회(LBMA)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546.39달러(약 506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사상 최고가다. 같은 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된 금 선물 12월물도 전날보다 0.7% 오른 3677.40달러에 마감됐다. KRX금시장에서는 1kg 현물 가격이 전일 대비 2.71% 오른 1억 6591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말 1억 5286만 원에서 불과 열흘 만에 약 10%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온스당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이 경우 순금 한 돈(3.75g) 기준으로 100만 원이다.
금값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거론된다. 최근 고용 우려가 심해지자 연준이 최소 0.25% 포인트 금리 인하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여기에 달러 가치가 하락하며 대체 투자 수단인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DXY)는 현재 97선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달러지수는 110선에 근접했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확대도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 외환 보유고 동결 조치 이후, 신흥국을 중심으로 ‘탈달러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각국 중앙은행은 외환 보유 다변화로 금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벤처기업 중심의 미국 증권거래소인 나스닥이 토큰화 증권, 즉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주식 도입을 추진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스닥은 자사 거래소에서 전통적인 디지털 형태 또는 토큰화 형태로 상장된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규정 개정안을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이미 상장된 주식이나 ETF를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증권으로 발행해 나스닥에서 거래하게 하겠다며 감독 당국에 승인을 요청한 것이다. 토큰화란 예금이나 주식, 채권, 펀드, 부동산 같은 금융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을 가리킨다. 뉴욕증시 나스닥은 제안서에서 유럽의 일부 거래 플랫폼에서 토큰화된 미국 주식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투자자에게 실제 주식을 제공하지는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스닥이 발행할 토큰화 증권은 기준을 높여 전통적인 증권과 동일하게 실질적인 권리와 특권을 갖도록 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SEC가 가상화폐와 관련한 규제 개정 로드맵을 공개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여기엔 국가 증권거래소 및 대체 거래소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하도록 규정을 개정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전 세계적으로 금융자산의 토큰화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토큰화가 자산의 유동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게 옹호 논리다. 이 조치가 승인되면 이는 미국의 주요 증시에서 거래되는 토큰화 증권의 첫 사례이자, 블록체인 기반 결제 방식을 국가 시장 시스템에 도입하려는 가장 야심 찬 시도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미국에서는 앞서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SEC에 토큰화 주식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시티그룹 등 주요 글로벌 은행들도 스테이블 코인 같은 토큰화 자산 발행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