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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암호화폐 규제 간소화…글로벌 디지털 자산 허브 전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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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암호화폐 규제 간소화…글로벌 디지털 자산 허브 전략 본격화

8월28일 홍콩에서 열린 비트코인 아시아 콘퍼런스에서 한 방문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8월28일 홍콩에서 열린 비트코인 아시아 콘퍼런스에서 한 방문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현지 은행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암호화폐 자산 분류 지침 초안을 공개하고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핵심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크립토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8일 공개된 이번 초안은 내년 초 시행 예정인 은행 암호화폐 자산 감독을 위한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SC)의 신규 은행자본 규정 설명을 목적으로 한다.

홍콩 소재 로펌인 킹&우드 말레슨스(King &Wood Mallesons)의 페이스 카이신 파트너는 이번 지침이 관련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경우 허가 없는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발행자에게도, 낮은 은행 자본 요구 사항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모든 디지털 자산을 동일하게 취급하는 대신, 토큰화 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은 별도로 분류하고, 비트코인·이더리움 같은 담보 없는 암호화폐와 구분하도록 했다.
홍콩은 올해 들어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코인 규제 강화를 통해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본격화한 바 있다.

홍콩은 지난 7월24일부터는 허가 없는 스테이블코인 광고를 금지했고, 발행자들로 하여금 8월1일까지 반드시 허가를 받도록 했다. 발행사는 현금 또는 유동자산 100% 준비금을 유지하고 최소 자본금 2500만 홍콩 달러(약 320만 달러·약 44억 원)를 보유해야 하며, 엄격한 자금세탁방지(AML) 기준도 준수해야 한다.

또한, 지난달 15일 홍콩증권선물위원회(SFC)는 허가받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디지털 자산 보안 강화를 위한 신규 규정을 발표했다.

크립토타임스는 이러한 일련의 조치들이 홍콩이 안전하고 혁신적인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코인 환경을 조성하고,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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