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4분기(6~8월) 실적 앞두고 낙관론 확산…‘매수’ 의견 재확인"

도이체방크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은행은 다음 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마이크론의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5달러에서 175달러로 20달러 상향 조정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멜리사 웨더스 애널리스트는 D램(DRAM) 공급이 2026년까지 제한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수’ 등급을 재차 강조했다.
웨더스는 보고서에서 “공급 부족이 평균판매단가(ASP)의 건전한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마진율이 확대될 것”이라며 “마진율이 50% 이상으로 올라설 명확한 경로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론은 오는 23일 정규 거래 마감 후 2025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도이체방크가 제시한 175달러의 새로운 목표주가는 지난 12일 종가(157.23달러)보다 11%가량 높은 수준이다.
웨더스 애널리스트는 또한 마이크론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사업에도 주목했다. 도이체방크는 마이크론의 HBM 가격 우려가 과도하다고 평가하며 긍정적 전망을 이어갔다.
웨더스는 “2026년 HBM 가격에 대한 최근 우려는 과장됐다”면서 “마이크론이 여전히 매력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방어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2026년 공급 불확실성과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시점이 불투명한 만큼, 현재 진행 중인 HBM 계약 협상에 대해 회사가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웨더스는 “AI 애플리케이션에서 HBM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수급 환경 역시 매우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어 마이크론의 실적뿐 아니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크론이 지난 8월 발표한 가이던스 이후 더 강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웨더스가 추정한 지난 분기 매출은 115억 달러로 월가 컨센서스(111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112억 달러(±1억 달러)의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한 바 있다.
웨더스는 “컨센서스를 웃도는 전망을 내놓은 이유는 현재 메모리 수급 환경이 여전히 우호적이며, 마이크론이 과거에도 시장 기대치를 꾸준히 상회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87% 급등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