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 부주석 "美 무역 전쟁 속, 아세안과 전략적 연계 심화"
AI 등 신흥 산업 협력 확대… "동남아, 中 수출의 핵심 시장" 부상
AI 등 신흥 산업 협력 확대… "동남아, 中 수출의 핵심 시장" 부상

한정(Han Zheng) 부주석은 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간의 자유무역지대(FTA) 협정을 업그레이드하도록 추진하며, 이는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중국 수출의 활로를 확보하려는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1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한정 부주석은 17일 중국 남서부 도시 난닝(Nanning)에서 열린 '중국-아세안 엑스포' 개회사에서, 중국이 아세안과의 "개발 전략의 조계를 강화하고 공유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양측이 계속해서 "인공지능과 같은 신흥 산업 분야의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세안은 수년 동안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였으며, 미국의 관세 전쟁 속에서 중국의 무역 전략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의 대(對)아세안 수출은 8월에만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하여, 미국으로의 출하량 부진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중국과 아세안은 2021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중국은 현재 '버전 3.0' 협정의 업그레이드를 마무리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내년 협정 5주년을 맞아 조정과 정책 조정을 더욱 심화할 것이다.
3.0 거래에 대한 협상은 2022년에 시작되었으며, 디지털 경제, 녹색 개발, 공급망 보안과 같은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을 포괄한다. 관리들은 이 회담이 5월에 마무리되어 아세안 10개 회원국에서 농업, 디지털 무역 및 제약 분야의 중국 기업이 더 넓은 시장 접근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번 중국-아세안 엑스포에서는 인공지능이 중심 무대를 차지했다. 전시회에는 1200개의 AI 관련 제품이 전시되었고, 1만 제곱미터 규모의 AI 파빌리온이 데뷔했다.
광시좡족 자치구 공산당 서기 천강(Chen Gang)은 현지 회사에서 만든 스마트 안경을 사용하여 연설을 하는 등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엑스포에는 45개국의 리더와 기업 대표가 참여했으며, 약 3,200개 기업이 참가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