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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파트너십, '겉모습'과 달리 신냉전 동맹에 '신중한'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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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파트너십, '겉모습'과 달리 신냉전 동맹에 '신중한' 거리두기

베이징 열병식 '무력 과시' 불구… 우크라이나 전선에 중국 무기 '부재' 의문 증폭
"시진핑, 푸틴에 미지근한 지원만 제공"… 중국, '신냉전' 극단적 회피 전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3년 10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포럼 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3년 10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일대일로 포럼 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달 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베이징에서 접견하며 중국의 열병식을 참관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를 보면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에 위협적일 정도로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각) 아시아타임즈가 보도했다.

중국이 열병식에서 군사력을 완전히 과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명백한 의문이 남는다. 만약 중국과 러시아가 정말로 보조를 맞춰 행진하고 있다면, 왜 이 강력한 중국의 군사 장비들이 현재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되지 않고 있는지 의문이다.

워싱턴 전문가들은 왜 러시아군이 중국의 자원봉사자나 군사 장비, 화력으로 증원되지 않았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중국은 크렘린에 우크라이나 전쟁 노력에 대해 미지근한 지원만을 제공해왔다.

이러한 중국의 태도는 일부 모스크바 전략가들을 좌절시키고 있지만, 이는 중국의 신중함과 자제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서방과의 신냉전을 극도로 피해야 한다는 보다 근본적인 신념을 반영한다.
최근 천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의는 이러한 중국의 입장을 잘 보여줬다.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여러 국가가 참석한 이 회의는 외교적, 경제적 의미는 있었지만, 군사적 의제는 거의 없었다.

중국의 이러한 접근방식은 전략적 계산에 기반한다. 베이징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통해 서방의 압박에 대응하려 하지만, 동시에 글로벌 경제 질서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위험에 빠뜨리고 싶어하지 않는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보다는 신중한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전면적인 대립보다는 경쟁과 협력이 공존하는 관계를 선호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시진핑 주석은 푸틴 대통령과의 개인적 유대관계를 과시하면서도, 실질적인 군사적 지원에는 한계를 두고 있다.

중국-러시아 파트너십은 많은 관측자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견고하지 않으며, 중국의 상호의존성은 빠르게 성장하기보다는 신중하게 발전하고 있다.

베이징은 신냉전 구조에 완전히 편입되는 것을 피하면서도 러시아와의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려는 복잡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