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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치열한 경쟁 억제' 위해 비철금속 부문 생산 제한…'양보다 질'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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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치열한 경쟁 억제' 위해 비철금속 부문 생산 제한…'양보다 질' 전환

MIIT, 1차 비철금속 생산량 증가율 1.5%로 낮춰…'인볼루션' 방지 캠페인 확대
고부가가치 생산량 5% 성장 목표…첨단 희토류, 초순수 금속 개발 및 재활용 강화
중국이 치열한 경쟁을 억제하고 산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 비철금속 부문의 생산 제한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이 치열한 경쟁을 억제하고 산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 비철금속 부문의 생산 제한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중국이 치열한 경쟁을 억제하고 산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 비철금속 부문의 생산 제한을 발표했다. 이는 베이징이 양보다 질을 우선시하는 산업 구조조정의 최신 단계라고 30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산업정보기술부(MIIT)는 새로운 실행 계획에서 올해 1차 비철금속 생산량 증가율을 작년 4.3%에서 1.5%로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태양광, 풍력, 석유화학, 철강, 금속 제련을 포함한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인볼루션'(중국어로 네이주안)에 대한 베이징의 캠페인을 확대한다. 인볼루션은 이익을 잠식하고 혁신을 억제하는 경쟁 심화의 자멸적 순환을 의미한다.

MIIT는 더 많은 금속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는 대신 부가가치 생산량에서 연평균 약 5%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산업 구조를 최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계획은 구리, 알루미늄, 리튬, 니켈, 코발트, 주석 탐사의 발전과 함께 초순수 금속 및 첨단 희토류 재료 개발을 요구한다. 또한 사용한 배터리와 태양광 패널의 재활용 강화도 포함됐다.

국영 기업이 지배하는 비철금속 부문은 중국의 제조 및 하이테크 산업에 구리, 알루미늄, 리튬 등 자원을 공급하는 중요한 공급업체다. 그러나 특히 구리 정광의 가공 수수료는 올해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하며 제련소 마진을 압박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개 비철금속 생산량은 1월부터 8월까지 총 5432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8월에만 생산량이 698만 톤에 달했으며 성장률은 3.8%로 가속화됐다.

공격적인 경쟁을 억제하라는 최고 지도부의 요청에 따라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는 지난 25일 심포지엄을 소집해 중앙 기업에 "인볼루션에 단호히 저항"할 것을 촉구했다.

장위탁 SASAC 위원장은 "국유기업은 '퇴보적인' 경쟁에 저항하고, 차별화된 발전과 브랜드 주도 경쟁을 추구하며, 업계 자율 규제를 강화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8월 전국 산업 기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들은 다운스트림 수요 부진이 중소기업에 계속 부담을 주면서 펀더멘털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노무라의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 루팅은 29일 보고서에서 8월의 반등이 주로 낮은 기저, 높은 업스트림 가격, 주식시장 투자 수익에 의해 주도됐다고 말했다. 그는 공식 조사가 대기업의 성과를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루팅은 "산업 부문의 수익은 다방면의 수요 역풍으로 인해 아직 실제로 개선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과잉 생산과 치열한 가격 경쟁이 산업 전반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판단하고, 생산량 증가보다는 부가가치와 기술 혁신에 초점을 맞춘 질적 성장으로 산업 구조를 전환하려 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