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웨어러블 수요 급증·2나노 양산·미·일 팹 투자로 공급망 우위’

AI·클라우드·엣지 시장이 성장 견인
과학기술정책연구정보센터 보고서는 생성 AI 확산에 힘입어 데이터센터용 서버 중앙처리장치(CPU)와 네트워크 칩, 개인용 AI PC·웨어러블 기기 수요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WSTS)는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이 7277억 달러(약 1033조 원) 규모로 15.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기능이 클라우드 서버와 스마트 기기에 모두 적용되면서 새 기기를 사거나 바꾸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2나노 양산·패키징으로 기술 우위 강화
IC 설계 업체 200여 곳 중 메디아텍 등 주요 기업이 sub-5나노 AI 칩 설계 전선에 참여하고 있다. 후공정에서는 ASE테크놀로지가 2.5D·3D 집적회로 패키지와 시스템인패키지 기술을 진화시키고 있어 고부가가치 솔루션 경쟁력을 갖춘다.
미국·일본 팹 투자로 공급망 리스크 분산
지정학적 불안에 대응해 대만 파운드리 기업들은 미국과 일본에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미국 정부 인센티브와 현지 인력을 활용해 현지 고객에 안정적으로 칩을 공급하면서 위험을 줄이는 전략이다.
메모리 시장도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 WSTS는 메모리 부문이 지난해보다 12.7% 성장할 것으로 본다. DDR4 가격 상승과 기업들의 사전 구매 움직임이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DDR5로 넘어가고 있지만 레거시 시스템 수요가 여전해 DDR4 생산사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는 “완성도가 높은 대만 생태계는 AI 시대 고성능 반도체 공급에서 핵심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