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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가 치유’ 폴더블폰 특허 출원…화면 미세 균열 자동 복원 기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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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가 치유’ 폴더블폰 특허 출원…화면 미세 균열 자동 복원 기술 공개

센서 주변 약점 실시간 감지·보강하는 3단계 방어 구조 적용
차세대 갤럭시 Z 폴드·Z 플립 내구성 개선...지문인식 완전 내장 기대
2025년 7월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 사람이 삼성 갤럭시 Z 폴드 7 휴대폰을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7월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 사람이 삼성 갤럭시 Z 폴드 7 휴대폰을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의 고질적 내구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가 치유 기술 특허를 출원해 주목받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각) 인도의 IT 전문 매체 트랙인이 보도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내부 감지 와이어와 금속 패턴을 사용해 섬세한 폴더블 화면의 미세 균열을 능동적으로 감지하고 자가 치유하는 시스템을 공개했다.

수년 동안 폴더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아래에 카메라와 지문 센서 같은 구성 요소를 안전하게 배치하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센서를 위해 디스플레이에 구멍을 뚫어야 하는데, 이는 결국 레이어드 스크린에 구조적 약점을 만든다. 이로 인해 미세한 균열과 습기 손상이 발생하기 쉬워진다.

이러한 숨겨진 약점 때문에 갤럭시 Z 시리즈 같은 장치는 여전히 측면 장착형 지문 센서에 의존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 센서를 구현하기에는 내구성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의 새로운 특허 시스템은 디스플레이 컷아웃 주위에 미세한 와이어와 센서(감지 루프)를 직접 내장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이러한 전선은 지속적으로 화면의 면역 시스템 역할을 하며, 기본 레이어의 가장 작은 응력이나 균열도 즉시 감지한다.

잠재적 위협을 감지하면 시스템은 손상된 부분을 자동으로 밀봉하고 강화하는 '더미 금속 패턴'을 활성화한다. 스크린이 결함 위에 작고 보이지 않는 패치를 즉시 배치해 균열이 더 이상 퍼지는 것을 막는다.

또한 이 설계에는 산소와 습기 침입으로부터 OLED 층을 능동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특수 홈과 실런트가 포함된다. 감지, 밀봉, 보강을 포함하는 3단계 방어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화면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기존의 수동적 내구성 강화를 넘어 능동적인 자체 모니터링 및 복구 시스템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삼성은 카메라와 센서 주변 영역을 디스플레이의 나머지 부분만큼 안전하게 만들어, 향후 갤럭시 Z 폴드 및 플립 모델에 진정으로 신뢰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내 지문 센서를 구현하기 위한 마지막 장애물을 제거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 기술이 곧 출시될 갤럭시 Z 폴드7과 Z 플립7 같은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에 적용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것은 특허 단계이므로 상용 제품에서의 구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 기술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일상적인 사용에 훨씬 더 견고하게 만들 것"이라며 "삼성이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구현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이 선도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내구성은 여전히 소비자들이 폴더블 스마트폰 구매를 주저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다.

자가 치유 기술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된다면 삼성은 폴더블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미래는 단순히 접히는 것을 넘어 얼마나 오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자가 치유 기술은 이러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은 이 기술의 상용화 시기나 구체적인 적용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