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의 국채금리 4% 선이 마침내 붕괴됐다. 연준 FOMC 양적긴축(QT) 종료와 추가 금리인하 산호가 요동성 폭탄으로 해석되면서 뉴욕증시를 끌어올렸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요동을 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수개월 내에 연준의 보유자산을 줄이는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종료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충분한 준비금 조건과 일치한다고 판단하는 수준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 준비금이 도달했을 때 대차대조표 축소를 중단하겠다고 오래전부터 계획을 밝혀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 몇 달 안에 그 시점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결정을 알리기 위해 광범위한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는 양적 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통화를 공급하는 양적완화(QE)의 반대 개념이다. 연준은 팬데믹 이후인 지난 2022년 6월 양적긴축을 재개해 팬데믹 대응 등으로 다시 급증한 보유자산을 축소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하며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5.97포인트(1.12%) 오른 46,706.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1.12포인트(1.07%) 뛴 6,735.1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10.57포인트(1.37%) 상승한 22,990.54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이번 주 중 종료될 수 있다는 백악관 핵심 관계자 언급에 시장이 빠르게 반응한 것으로 미 CNBC방송은 분석했다.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상원의 우리 친구들은 '노 킹스' 시위 전에 셧다운을 끝내는 건 민주당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준다고 말해 왔다"며 "이제 이번 주에 상황이 빠르게 해결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기술 대기업 애플이 투자 은행 루프 캐피털의 매수 추천 같은 재료에 힘입어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262.24달러·전장 대비 3.94%↑)를 기록하면서 시장을 이끌었다.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자료를 인용, 최근 출시된 아이폰17 시리즈가 판매 첫 열흘 동안 미국과 중국에서 아이폰16 시리즈보다 14% 더 많이 팔렸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비스 장애로 전 세계 온라인 사용자에게 불편을 안겼던 아마존의 주가는 1.61% 상승하면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오름세를 타면서 6,885.03(1.58%↑)으로 사상 최고치 마감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CNBC의 한 행사에서 “이번 주 말레이시아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회동해 관세 격화를 막을 것”이라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그 정도 수준(100%)의 관세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채권시장에서는 10년물 수익률의 4%대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인식되고 있다. 수익률이 4%에 근접할 때마다 기관투자가의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되는 흐름도 이번 하락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25일 발표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는 Fed의 추가 금리 인하 폭을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시장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3.0% 내외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