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86GWh 해외 주문 확보…중동·유럽·호주 60% 차지
美 관세 장벽 회피 위해 현지 생산 확대…글로벌 투자 1조2000억 달러 전망
美 관세 장벽 회피 위해 현지 생산 확대…글로벌 투자 1조2000억 달러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작년 중국의 배터리 산업 평균 가동률은 수년간의 대규모 투자와 확장 이후 심각한 과잉 생산 능력으로 인해 최대 용량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소규모 제조업체는 심각한 압박을 받고 업계 통합이 더욱 가속화됐으며, 생산업체는 점점 더 해외 시장을 모색하게 됐다.
다행히도 이러한 노력은 결실을 맺고 있다. 중국에너지저장연맹(China Energy Storage Alliance)은 중국 배터리 저장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총 186GWh에 달하는 약 200개의 해외 주문을 확보하여 전년 대비 220% 이상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막대한 관세 속에서 미국에서 나온 주문은 거의 없었으며, 중동, 유럽, 호주에서 약 60%가 나왔다.
중국 기업들은 워싱턴의 관세 위험 증가를 완화하기 위해 생산 기반을 점점 더 다양화하고 있다. 현재 중국 태양광 제조업체는 동남아시아에 태양광 웨이퍼, 태양전지, 모듈을 포함한 해외 용량의 약 80%를 설치했다.
트리나 솔라의 회장 가오지판은 "업계에서는 해외로 나가거나 게임을 그만두라고 말하곤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관세로 인해 단순히 수출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해외에서 생산을 현지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배터리 저장 부문도 중국의 정책 지원 덕분에 현지 시장의 반등으로 이익을 얻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최근 2027년까지 180GW의 새로운 에너지 저장 용량을 구축하기 위해 2500억 위안(약 320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동원할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에너지 저장 분야에서 활동하는 중국 기업들은 펀더멘털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강력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동안 중국 에너지 저장 부문의 상장 기업 55개 중 47개가 수익을 냈다.
세계 최대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업체 중 하나인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o.)은 2025년 상반기 영업 수익이 1788억8600만 위안(251억50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으며 주주에게 귀속되는 순이익은 33.33% 증가한 304억8500만 위안을 기록했다.
CATL은 중간 보고서에서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에 따른 에너지 저장 셀에 대한 수요의 지속적인 급속한 증가가 인상적인 성과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 저장 확장은 세계적인 추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연구 및 컨설팅 회사 우드 매켄지(Wood Mackenzie)는 배터리 저장에 대한 전 세계 투자가 2034년까지 약 1조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투자는 해당 기간 동안 5900GW 이상의 새로운 풍력 및 태양광 용량 설치를 지원하는 데 필요하다.
미국 배터리 저장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수년 동안 배터리 시스템은 미국 전력 네트워크에서 미미한 역할만 수행했지만, 최근 상황이 급변했다.
에너지 데이터 포털 클린뷰(Cleanview)에 따르면 5년 전 미국은 발전 시스템 내에서 배터리 용량보다 풍력 발전 단지 용량과 태양광 용량이 30배 더 많았다.
그러나 에너지 밀도 수준 상승과 함께 꾸준한 비용 감소로 인해 유틸리티는 배터리 설치를 늘리게 됐다. 현재 미국의 태양광 및 풍력 용량은 배터리 용량에 비해 약 5배 더 많은데, 이는 2022년 이후 배터리 가격이 40% 하락한 덕분이다.
현재 19개 주에서 100MW 이상의 유틸리티 규모 배터리 저장 장치를 설치했다. 클린뷰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유틸리티 배터리 용량은 3만MW(메가와트)에 조금 못 미치며 이는 2020년 이후 15배나 크게 증가한 것이다.
재무 자문 및 자산 관리 회사 라자드(Lazard)에 따르면 배터리와 결합된 유틸리티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의 평준화 전기 비용(LCOE)은 MWh(메가와트시)당 50~131달러다. 이로 인해 이 조합은 새로운 천연가스 피크 발전소 및 석탄 화력 발전소와 경쟁력을 갖게 됐다.
라자드의 2025 LCOE+ 보고서에 따르면 신축 재생에너지 발전소는 보조금 없이도 가장 경쟁력 있는 발전 형태다. 이는 AI 붐과 청정에너지 제조로 인해 전례 없는 전력 수요 증가가 있는 현 시대에 매우 중요하다.
캘리포니아는 약 1만3000MW 또는 전국 전체의 약 42%를 차지하는 유틸리티 규모의 배터리 저장 분야에서 전국 선두주자다.
전문가들은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의 높은 관세 장벽을 회피하기 위해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중동과 유럽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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