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리플 "운명의 날" SEC 마침내 XRP· 솔라나 ETF 승인

글로벌이코노믹

리플 "운명의 날" SEC 마침내 XRP· 솔라나 ETF 승인

뉴욕증시 암호화폐 2차 폭발
리플 11월1일 운명의 날 SEC 마침내 XRP· 솔라나 ETF 승인... 뉴욕증시 암호화폐 2차 폭발이미지 확대보기
리플 11월1일 "운명의 날" SEC 마침내 XRP· 솔라나 ETF 승인... 뉴욕증시 암호화폐 2차 폭발
리플 11월1일 "운명의 날" SEC 마침내 XRP· 솔라나 ETF 승인... 뉴욕증시 암호화폐 2차 폭발

리플이 11월 운명의 날을 맞고 있다. 리플이 리피 시즌에 돌입하고 있다. 리피 시즌’은 단순한 낙관론이 아니라, XRP의 펀더멘털·유동성·기관 채택이 맞물리는 국면을 뜻한다. 이러한 수급과 펀더멘털의 결합은 시장에서 빠른 가격 재평가를 촉발하며 급격한 상승 모멘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리플 XRP의 현물 ETF(상장지수펀드)가 미국 시장에서 승인될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2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유투데이(U.Today)는 ETF 전문 애널리스트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가 "워싱턴의 행정 마비가 해소되는 즉시, 리플 XRP를 비롯한 솔라나(Solana), 라이트코인(Litecoin) 현물 ETF가 11월1일 을 전후해 승인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제라시는 현재 상황을 "댐이 거대한 물살을 막고 있는 모습"에 비유했다. 그는 정부 셧다운이 ETF 승인 절차의 마지막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규제 장벽이 해제되는 순간, 리플 XRP를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현물 ETF가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열어젖힌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권 편입 흐름이 이더리움(ETH)을 넘어 주요 알트코인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8종의 상장을 승인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 가운데, ‘알트코인 대장주’ 중 하나인 리플의 엑스알피(XRP) 기반 ETF가 출시 초반부터 괄목할 만한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가상자산 ETF 발행사 렉스셰어즈(REX Shares)는 공식 엑스(X) 계정을 통해 ‘렉스 오스프리 XRP 상장지수펀드(XRPR)’의 총 운용자산(AUM)이 1억89만1000달러(약 1380억■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말 출시된 지 약 한 달 만에 이룬 성과다. XRPR은 미국 내에서 투자자들에게 XRP 현물 자산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는 최초의 ETF라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리플 XRP는 지난 14년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증권성 논란 등으로 인해 규제 불확실성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가 이미 승인된 전례가 생기면서, 시장에서는 XRP가 그 뒤를 이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제라시는 이번 승인 절차가 단순한 상품 허가를 넘어,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제도권 편입을 상징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플 XRP 현물 ETF가 실제로 승인된다면,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 규모는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에 따르면 암호화폐 기반 ETF와 ETN 등 거래소 상장 상품에는 올해 들어 약 19억6천만 달러가 유입됐다. 이러한 흐름이 리플 XRP에 집중될 경우, 기관 투자자 중심의 대규모 자금이 진입하면서 가격 변동성과 거래량 모두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엑스알피(XRP) 파생상품 시장에서 숏 포지션이 대규모로 청산되며 단기적인 매수세가 폭발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숏 청산 규모는 롱보다 4배 이상 컸고, 시장 심리가 급격히 뒤집혔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 기준 XRP 관련 총 청산액은 595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477만 달러가 숏 포지션에서 나왔고 롱 포지션 청산액은 118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숏 대 롱 청산 비율이 404%에 달하는 극단적인 불균형으로, 주요 암호화폐 중에서도 이례적인 흐름이다.이 기간 비트코인(Bitcoin, BTC)은 6,711만 달러, 이더리움(Ethereum, ETH)은 3,553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지만 숏과 롱이 혼재된 흐름을 보였다. 반면 XRP는 특정 방향으로 쏠린 숏 청산이 집중되면서 강력한 가격 반등이 뒤따랐다. 바이낸스(Binance) 거래소에서 XRP/USDT는 2.57달러에서 2.64달러까지 3.33% 상승해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과도한 숏 포지션 청산을 설명해주는 가격 움직임을 보였다. 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하락을 예상하고 배팅한 지점에서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며 매도 포지션을 대거 털어낸 결과다.

엑스알피(XRP) 가격이 단기 반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모델이 다음 달 초 가격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기술적 지지선 돌파와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11월 1일(현지시간)까지 3달러를 넘기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AI 모델은 XRP 가격이 11월 1일 약 2.90달러 수준에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신뢰 구간은 2.85달러에서 2.95달러 사이로, 상승세는 이어지되 단기 급등보다는 점진적 강세 흐름이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XRP는 최근 2.50달러 저항선을 돌파한 뒤 24시간 동안 2% 이상 상승해 2.61달러를 기록했으며, 주간 기준으로는 11% 넘게 올랐다. 거래량 역시 2.60달러 부근에서 강화돼 투기성 반등보다는 실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상대강도지수(RSI)는 60대 중반으로, 과매수 구간에 진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Bitcoin, BTC)이 조정 국면에서 횡보세를 유지하고 있어 XRP 등 알트코인의 단기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 요인으로 꼽혔다.

아시아 주요 증권거래소들이 기업들의 암호화폐 대규모 보유 전략에 제동을 걸고 있다.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igital Asset Treasury, DAT) 모델을 추진하던 기업들의 상장 계획이 잇따라 막히면서,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홍콩증권거래소(HKEX)는 최근 최소 5개 기업의 DAT 전환 신청을 반려했다. 규정상 상장 기업이 대규모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는 것은 ‘현금회사’로 분류돼 상장 유지가 어렵기 때문이다. 인도와 호주에서도 유사한 반대 움직임이 나타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에서 암호화폐 보유 모델에 대한 규제 압력이 커지고 있다.

DAT 모델은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Strategy)가 주도한 이후 글로벌 기업들로 확산됐다. 올해 초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6,25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DAT 수요 확대가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최근 DAT 매수세가 둔화되고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면서 투자자 손실이 커졌다. 싱가포르 10X리서치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의 DAT 투자 손실은 약 170억 달러에 달한다.

홍콩에서 DAT 전환이 막히자 관련 종목의 주가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보야 인터랙티브 인터내셔널(Boyaa Interactive International) 주가는 수요일 한때 3.9% 하락했으며, DL홀딩스(DL Holdings Group), 아워게임(Ourgame International) 등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인도 봄베이증권거래소(BSE) 역시 제트킹 인포트레인(Jetking Infotrain)의 유상증자 상장 신청을 거절했고, 호주 ASX는 기업이 자산의 절반 이상을 현금 또는 암호화폐로 보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아시아 지역에서 예외적인 분위기다. 일본은 상장 후 일정 요건만 충족하면 암호화폐 보유를 폭넓게 허용하고 있으며, 현재 총 14개의 상장 기업이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메타플래닛(Metaplanet)은 약 33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불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 MSCI는 총 자산의 절반 이상을 암호화폐로 보유한 기업을 지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수 제외 시 패시브 자금 유입이 차단돼 DAT 프리미엄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