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ICE 475명 체포에 족쇄·수갑 인권 침해 논란…이재명 "안전 보장 없으면 건설 지연“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이브이스가 28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단속을 "매우 반대한다"고 밝혔으나 이재명 한국 대통령은 근로자들의 심리 트라우마 때문에 복귀 의사가 없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외국 전문 인력 필요성 인정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CNN 인터뷰에서 "그들이 빠져나오기 전에 나는 그들이 머물 수 있다고 말했다"며 "그들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들이 들어오면 매우 복잡한 기계와 장비를 만들 수 있다"며 "적어도 초기 단계에서는 일부 사람들을 데려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첨단 칩과 컴퓨터를 만들려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데, 5년 동안 일하지 않고 실업 상태에 있던 사람들을 데려다 당장 이런 복잡한 제품을 만들게 할 수는 없다"며 외국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달 4일 조지아주 엘라벨 소재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총 475명을 구금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이를 "역사상 단일 장소에서 벌인 최대 규모 작전"이라고 발표했다. 구금된 인원 가운데 300여 명이 한국인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대부분은 관광비자나 단기 체류 비자로 입국해 엔지니어로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각한 트라우마…복귀 원하지 않아"
그러나 이재명 한국 대통령은 근로자들이 복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그 사건이 근로자와 그 가족에게 심각한 트라우마를 안겼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때문에 근로자들에게도 심각한 트라우마가 생겼고, 일부 근로자들은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들었다"며 "이들 근로자들의 안전과 합리한 대우를 보장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미국 내 공장 건설이 크게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초기 보고서에 따르면 ICE에 구금된 근로자들은 허리에 족쇄를 채우고 수갑을 채운 채 문이 없는 화장실이 있는 방에 수용됐다. 일부는 경찰관이 총기를 겨누었다고 보고했다. 한국 정부는 전세기를 투입해 구금된 자국민들을 송환했다.
배터리 공장 건설 차질 불가피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 탓에 배터리 공장 건설이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공장 컨설팅을 위해 상당한 전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장 개장 시기를 알 수 없다.
현대차는 지난달 공장 건설 차질에도 조지아 메타플랜트에 27억 달러(약 3조8700억 원)를 추가 투자하고 3000명을 신규 고용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연간 생산 능력을 현재 30만대에서 5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공장은 총 76억 달러(약 10조9000억 원) 규모 투자로 건설 중이며, 당초 올해 완공 예정이었으나 내년으로 1년 늦춰졌다. 배터리 공장은 조지아주 역사상 최대 규모 프로젝트로, 2028년까지 연간 약 30만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