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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켐프 주지사 “현대차 조지아 합작공장 이민 단속 직접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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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켐프 주지사 “현대차 조지아 합작공장 이민 단속 직접 챙긴다”

방한해 비자 실무협의 주도…2∼3개월 가동 지연 배터리 공장 복구에 정부 지원 요청도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2022년 1월 5일 미국 조지아주 한 행사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2022년 1월 5일 미국 조지아주 한 행사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달 4일 연방 이민단속국(ICE)이 사전 예고 없이 조지아 합작공장을 급습해 한국인 317명을 포함한 총 475명을 체포한 뒤 사태 수습을 위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가 10월 중순 한국을 공식 방문해 비자 문제 해결과 외교 관계 복원에 직접 나선다고 AJC(아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이 지난 1(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단속에 비상 대응


켐프 주지사는 주정부에 알리지 않고 단속을 강행했다고 비판하며 즉각 백악관 참모진과 통화해 경위를 확인했다. 주지사실은 단속 직후 발표할 성명 초안에 완공 후 일자리에 기대한다는 문구를 넣었다가,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의 지시에 따라 해당 표현을 삭제하며 메시지 조율에 혼선을 빚기도 했다.

방한해 비자 해법 직접 챙긴다


켐프 주지사는 방한에 앞서 지난달 30일 한·미 비자 워킹그룹 회의 결과를 면밀히 검토했다. 회의에서는 한국 근로자들에게 단기 상용 비자(B-1)와 전자여행허가(ESTA)로 설비 설치·정비·수리 업무를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방한 기간에는 현대차 임원과 외교부 관계자를 차례로 만나 이 합의가 신속히 이행되도록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추가 투자·일정 조정으로 현장 복구 독려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현장 인력 확보가 지연돼 23개월 가동 시점을 늦출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켐프 주지사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국 기업들의 계획한 투자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협력하고, 배터리 공장 가동 시점을 2026년 상반기로 앞당기기 위한 복구 작업도 독려하고 있다.

비자 문제, 공급망 안정의 분수령


제조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공장 운영에 외국인 전문 인력 확보가 필수인 만큼 비자 문제가 글로벌 공급망 안정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고 평가한다. 이번 사태는 연방 이민 단속 강화 기조와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 간 충돌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