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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3분기 순이익 18억9000만 달러로 17%↑...AI 서버 수요로 예상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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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3분기 순이익 18억9000만 달러로 17%↑...AI 서버 수요로 예상 상회

엔비디아 서버·애플 아이폰 조립, 컨센서스 16억2000만 달러 넘어…4분기도 강세 전망
美 판매 아이폰 대부분 인도 생산, 멕시코·텍사스 AI 공장 건설…EV 사업은 부진
폭스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폭스콘 로고.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전자제품 계약 제조업체인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은 3분기 이익이 17%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엔비디아의 최대 서버 제조업체이자 애플의 최고 아이폰 조립업체인 폭스콘의 7~9월 순이익은 576억7000만 대만달러(약 2조5000억 원)로 런던 증권거래소그룹이 집계한 컨센서스 추정치인 504억 달러보다 높았다고 12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공식적으로 훈하이 정밀공업이라고 불리는 대만에 본사를 둔 폭스콘은 지난달 AI 제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인해 예상을 상회하는 3분기 매출을 보고했다.

폭스콘은 실적 보고서에서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상당한 매출 성장을 보일 것이며 AI 서버 매출은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의 연간 매출에 대해서도 8월에 제공된 이전 가이던스와 일치해 전년 대비 상당한 성장을 예측했다.

폭스콘이 애플을 위해 만드는 아이폰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조립되지만,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의 대부분은 현재 인도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엔비디아용 AI 서버를 만들기 위해 멕시코와 텍사스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폭스콘은 또한 회사가 미래의 주요 성장 원천으로 보고 있는 전기 자동차(EV) 분야의 입지를 확장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항상 순조롭게 진행된 것은 아니다.

지난 8월 폭스콘은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있는 이전 자동차 공장을 전기차 제조를 위해 2022년에 구입한 기계를 포함해 3억7500만 달러(약 524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폭스콘의 주가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36% 급등해 대만 지수의 21% 상승률을 능가했다.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12일 1.8% 상승 마감했다.

폭스콘의 3분기 순이익 17% 증가는 AI 붐의 수혜를 보여준다. 엔비디아 서버 제조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컨센서스 대비 14% 초과 달성은 인상적이다. 시장 예상 16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18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 AI 서버 매출 증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전분기 대비 성장이 예상돼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판매 아이폰의 인도 생산 전환은 전략적 변화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

멕시코와 텍사스 AI 공장 건설은 미국 시장 대응이다. 엔비디아 서버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EV 사업 부진은 아쉬운 부분이다. 오하이오 공장을 2022년 구입 후 3년 만에 매각하며 전기차 사업에서 후퇴했다.

폭스콘은 전통적인 아이폰 조립에서 AI 서버 제조로 사업 중심축을 성공적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인도와 미국으로 생산 거점을 다각화하면서 지속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