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양허 5억 유로 규모…이의제기 15일 후 협상 본격화
이미지 확대보기평가 결과 인천공항공사는 96.18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룩셈부르크계 미국 기업 코포라시온 아메리카 에어포트(CAAP)는 65.15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두 사업자 간 점수 차는 31.03점에 이른다.
양허법 따라 15일간 이의제기 가능
몬테네그로 교통부는 이날 발표에서 "양허법 제31조 1항에 따라 입찰자 순위 목록을 공개한다"면서 "입찰자는 순위 목록 발표일로부터 15일 이내에 몬테네그로 정부 양허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또 "양허법 제31조 제2항에 따라 입찰자는 순위 목록 발표일로부터 8일 이내에 서면 요청을 하면 입찴 평가 절차 관련 문서를 열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순위 목록은 지난 9월 1일 양허위원회 결정에 따라 입찰 평가 절차 보고서를 수정한 뒤 게시됐다. 이의제기 기간이 끝나면 몬테네그로 정부와 인천공항공사 간 운영권 협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7년 진행 30년 운영권 사업
이번 사업은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공항과 아드리아해 관광지 티밧 공항에 30년간 운영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사업 규모는 5억 유로(약 8490억 원)에 이른다. 7년간 진행된 이 입찰에는 인도 GMR 공항, 튀르키예-프랑스 컨소시엄 등 세계 주요 공항 운영사들이 참여했다.
입찰 과정에서는 평가위원 3명이 부적절한 영향력 행사와 차별 심사를 이유로 사임했고, 국제금융공사(IFC) 자문단이 자문 역할을 중단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지난 9월에는 CAAP가 제기한 이의가 부분 인용되면서 계약 체결이 무기한 연기되기도 했다.
2030년까지 해외공항 10곳 운영 목표
인천공항공사는 2030년까지 해외 운영 공항을 현재 2곳에서 10곳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현재 쿠웨이트 공항 제4터미널과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 공항을 운영 중이다.
공항공사는 이번 사업에 GS건설, LX판토스, 한국공항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으며,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로부터 정책 금융 지원을 받았다.
공항공사 측은 앞서 "K-스마트공항 시스템을 이식해 몬테네그로 공항을 발칸반도 항공 허브로 육성하겠다"면서 "모듈형·확장형 터미널 설계로 장기 운영비를 줄이고 국제 기준 서비스 수준을 충족시키겠다"고 밝혔다.
몬테네그로 두 공항의 지난해 이용객은 290만 명으로 전년보다 15%, 2019년보다 8% 늘었다.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입찰 결과에 따라 대규모 투자가 본격화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