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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최대급 강습상륙함 쓰촨함 해상 시험…'세계 첫 드론 항모'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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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최대급 강습상륙함 쓰촨함 해상 시험…'세계 첫 드론 항모' 평가

076형 5만 톤급·260m, 美 아메리카급·日 이즈모급 능가…전자기 투석기로 고정익기 운용
GJ-11 스텔스 UAV 탑재, 2026년 말 인도 예정…韓도 3만톤급 3척 건조 계획
세계에서 가장 큰 강습상륙함 중 하나인 중국의 쓰촨함이 11월 15일 해상 시험을 시작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에서 가장 큰 강습상륙함 중 하나인 중국의 쓰촨함이 11월 15일 해상 시험을 시작했다. 사진=로이터
세계에서 가장 큰 강습상륙함 중 하나인 중국의 쓰촨함이 11월 15일 해상 시험을 시작했다. 076형 강습상륙함은 2024년 12월 진수됐으며, 전자기 투석기 발사 시스템으로 인해 해군 무인 항공기 작전의 주요 자산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각) 마린인사이트가 보도했다.

세계 최초의 드론 항공모함으로 묘사되는 이 선박은 중국 남서부 지방의 이름을 땄으며, 2019년 9월에 진수된 중국 최초의 강습상륙함인 075형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쓰촨함의 해상 시험은 엔진과 동력 시스템을 테스트할 예정이며, 이는 2026년 말까지 전략함정을 인도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민해방군 해군의 이정표다.

이 소식은 중국이 가장 진보된 항공모함이자 전자기 투석기 기술을 최초로 보유한 푸젠함을 취역시킨 후에 나온 것이다. 쓰촨함은 5만 톤의 만재 배수량과 길이 260m, 폭 52m의 더 큰 비행 갑판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아메리카급 헬리콥터 항공모함과 일본의 이즈모급 헬리콥터 항공모함보다 크다.

거대한 크기는 더 많은 항공기를 수용하고 성공적으로 발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쓰촨함은 또한 CATOBAR 시스템을 갖춘 최초의 강습상륙함으로 고정익 항공기뿐만 아니라 헬리콥터도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정밀 타격 및 공중 정찰 임무에 사용되는 GJ-11 고정익 스텔스 UAV는 함선의 문장 디자인에 나타나는 것처럼 쓰촨함에 배치된 드론 중 하나다. 드론 항공모함은 UAV에 초점을 맞춘 해군 트렌드가 되고 있으며, 한국도 제안된 경항공모함을 폐기하고 최소 3척의 3만톤급 드론 항공모함을 건조할 계획이다.

이란은 지난 2월 첫 번째 드론 운반선인 샤히드 베헤슈티를 인도받았다.

중국의 쓰촨함 해상 시험은 드론 중심 해군력 전환의 분수령이다. 세계 최초로 전자기 투석기를 장착한 강습상륙함으로 고정익 무인기를 운용할 수 있어 기존 헬리콥터 위주 상륙함을 넘어선 새로운 개념의 함정이며, 2026년 말 인도 시 중국 해군의 전력 투사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5만 톤급 규모는 미·일 상륙함을 압도하는 스펙이다. 미국 아메리카급과 일본 이즈모급보다 큰 260m 길이와 52m 폭의 비행갑판은 더 많은 항공기 수용과 동시 작전 수행을 가능하게 하며, CATOBAR 시스템으로 고정익기와 헬리콥터를 모두 운용할 수 있어 작전 유연성이 극대화됐다.

GJ-11 스텔스 UAV 탑재는 정밀 타격 능력 확보를 의미한다. 함선 문장에 등장할 정도로 핵심 무기 체계인 GJ-11은 정밀 타격과 공중 정찰 임무를 수행하며, 유인 전투기 없이도 원거리 타격과 감시 정찰이 가능해 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고 조종사 손실 위험도 없다.
푸젠함 취역 후 쓰촨함 시험은 중국 해군력 급속 팽창을 보여준다. 전자기 투석기를 갖춘 최첨단 항공모함 푸젠함에 이어 드론 항모 쓰촨함까지 연이어 배치하며 중국이 해군 현대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입증했으며, 항공모함과 강습상륙함 양 축으로 원양 해군력을 구축하고 있다.

드론 항모는 글로벌 해군 트렌드로 부상 중이다. 한국이 경항공모함 계획을 폐기하고 3만톤급 드론 항모 최소 3척 건조를 계획하고 이란도 샤히드 베헤슈티를 인도받는 등, UAV 중심 해군 작전이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으며 유인기 대비 낮은 비용과 높은 효율성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쓰촨함으로 대만 봉쇄와 남중국해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드론 운용 능력은 대만 주변 해역에서 지속적인 감시와 봉쇄 작전을 가능하게 하고, 남중국해 분쟁 도서 지역에서 항공 우세를 확보할 수 있어 역내 군사 균형을 중국에 유리하게 변화시킬 전망이며,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중대한 도전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