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개월간 66억 달러 조달, 지방정부 자금으로 전환…정부 계열 투자 5→16% 급증
지푸AI, 베이징·상하이 정부펀드 지원받아 IPO 준비…"국가 정책" 유니콘 증가 전망
지푸AI, 베이징·상하이 정부펀드 지원받아 IPO 준비…"국가 정책" 유니콘 증가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금융 데이터 제공업체인 상하이 DZH에 따르면 올해 첫 8개월 동안 해외에서 66억 달러(약 9조2700억 원)를 모금했는데, 이는 전체 자금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로 2018년 전체의 약 50%에서 급격히 감소한 수치다.
칭화대학교에서 분사하여 설립된 중국 인공지능 기업 지푸AI가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주주에는 베이징과 상하이의 시 정부가 지원하는 펀드와 알리바바 그룹 같은 주요 중국 정보 기술 회사가 포함되며, 중국 정부가 부분적으로 소유한 투자은행인 차이나 인터내셔널 캐피털이 IPO의 수석 관리자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는 기술 혁신을 달성하기 위해 유망한 초기 단계 기업을 지원하려는 중국의 노력을 상징한다.
미국은 지난 1월 지푸가 중국 군대 현대화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수출 제한 대상 외국 기업 목록에 지푸를 추가했으며, 이번 지정으로 인해 회사는 미국 공급업체로부터 첨단 컴퓨터 칩을 조달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스타트업은 주로 해외 벤처캐피털 회사로부터 달러 또는 기타 외화로 투자를 받거나 국내 투자자로부터 위안화로 자금을 조달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자본을 조달한다. 상하이 DZH의 데이터에 따르면 1월부터 8월까지 모금된 자금의 대부분은 현지 통화로 표시됐으며, 달러의 점유율은 2010년대 후반에 약 50%를 기록했으며 그 이후로 하락했다.
시진핑 주석이 이끄는 중국 지도부는 2020년경 하이테크 부문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해외 벤처 캐피털 제공업체들은 중국 투자에 대해 더욱 신중해졌다.
이후 미국 의회가 중국에 대한 미국의 벤처 캐피털 투자에 대한 국가 안보 우려를 제기하자 일부 투자자들은 중국 사업을 분사할 수밖에 없었으며, 외국 자금 확보에 점점 더 큰 장애물에 직면한 중국 스타트업은 그 격차를 메우기 위해 점점 더 지방 정부 계열 자금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자금 출처의 변화는 이미 이 부문을 재편하고 있다. 2024년에는 국가전략 우선순위 분야인 제약, 반도체, 기초소재, AI 등 분야의 스타트업이 다른 업종보다 더 많은 자본을 확보했으며, 머지않아 지푸 AI와 같은 "국가 정책" 유니콘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
미국은 전 세계의 투자를 유치하는 재정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민간 AI 투자는 중국의 10배 이상이다. 그러나 미국의 규제는 때때로 중국의 혁신을 촉진했으며, 이는 중국 AI 연구 회사인 딥시크의 사례에서 알 수 있다.
실리콘밸리의 저명한 벤처캐피털리스트인 빌 걸리는 최근 중국을 방문한 후 로봇 공학과 AI에 대한 기업가적 열정의 정도에 놀라움을 표하며 혁신은 중국에서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때 서구 투자자와 중국 기업 수혜자 사이에는 높은 수익을 대가로 자본과 인재를 제공했기 때문에 강한 상호 의존성이 있었으나,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 이러한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개발된 기술로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포함하여 투자의 혜택을 누리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